這百衲最當然  저백납최당연
冬夏長被任自便  동하장피임자편
袒袒縫來千萬結  단단봉래천만결
重重補處不後先  중중보처불후선
백 번 기운 누더기 내게 가장 알맞도다
겨울 여름 언제 입어도 항상 편안하네
누덕누덕 꿰매어 천만 조각이 되었고
겹겹이 기웠으매 앞과 뒤도 없느니라
或爲席或爲衣  혹위석혹위의
隨節隨時用不違  수절수시용불위
從此上行知己足  종차상행지기족
飮光遺跡在今時  음광유적재금시
혹은 자리도 되고 혹은 옷도 됨이여,
철에 따라 때에 따라 적절하게 잘 쓰이고
이로부터 두타행에 만족할 줄 아나니
가섭 존자 끼친 자취 지금에도 남아 있네
一椀茶七斤衫  일완다칠근삼
趙老徒勞擧再三  조로도로거재삼
縱有千般玄妙說  종유천반현묘설
爭似吾家百衲衫  쟁사오가백납삼
한 잔의 차와 일곱 근의 장삼이여
조주 스님 두세 번 들어 보여 헛수고를 했나니
비록 천만 가지 현묘한 말씀 있다고 한들
어찌 우리 집의 누더기 옷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