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경한白雲景閑 선사禪師의거산가居山歌 설강(8)

本色住山人 본색주산인    
貌古語亦少 모고어역소  
相逢不苟顔 상봉불구안   
論心秋月皎 논심추월교


본래의 행색이 산에 사는 사람이요
옛사람을 닮아 말도 또한 적도다
서로 마주쳐도 구태여 보려 하지 않지만
마음을 이야기하니 가을 달이 밝도다


了知諸法空 요지제법공       
無一法當情 무일법당정    
此諸佛用心 차제불용심    
汝等勤修習 여등근수습


모든 법이 다 공함을 알고 나면
마음과 맞서는 법이 하나도 없도다
이것이 모든 부처의 마음 씀이니
너희들은 부지런히 닦아 익혀라    


一切有爲法  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  여몽환포영 
佛語雖眞實  불어수진실
錯會觀者多  착회관자다


일체의 함이 있는 有爲法은
꿈과 幻과 물거품과 그림자 같네
이러한 부처님 말씀은 진실이건만
잘못 알고 잘못 보는 사람이 많네


天生石獅子 천생석사자    
背上松風聲 배상송풍성  
好箇西來意 호개서래의 
諸禪子細聽 제선자세청


하늘이 돌 사자를 만들어 놓고
그 등 위에 솔을 만들어 놓고
이것이 서쪽에서 온 조사의 뜻이니
여러 참선 납자들은 잘 들을지니라


<거산가 설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