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嘉玄覺영가현각 대사의 證道歌증도가 설강(13)

圓頓敎  沒人情 원돈교  몰인정
有疑不決直須爭 유의부결직수쟁
不是山僧逞人我 불시산승령인아
修行恐落斷常坑 수항공낙단상갱
원교와 돈교의 법에는 인정사정이 없나니
의심이 있으면 서슴없이 바로 가릴지어다
이 산승이 아상·인상을 드러냄이 아니라
공부하다 단과 상에 떨어질까 걱정일세


非不非  是不是 비불비  시불시
差之毫釐失千里 차지호리실천리
是則龍女頓成佛 시즉용녀돈성불
非則善星生陷墜 비즉선성생함추
그른 것은 그른 것이 아니고 옳은 것은 옳은 것이 아니지만
털끝만큼 어긋나도 천 리만큼 달라지네
옳다고 하면 팔세의 용녀가 당장에 성불했고
그르다고 하면 선성 비구 산 채로 지옥에 떨어졌네


吾早年來積學問 오조연래적학문
亦曾討疏尋經論 역증토소심경론
分別名相不知休 분별명상부지휴
入海算沙徒自困 입해산사도자곤
내 일찍 어려서부터 학문을 쌓으니
글을 쓰고 책을 보고 경전들을 뒤지면서
이름과 모양 분별하기 쉴 날이 없었으니
바다에서 모래 세듯 피곤함만 더하였네


却被如來苦呵責 각피여래고가책
數他珍寶有何益 삭타진보유하익
從來蹭蹬覺虛行 종래층등각허행
多年枉作風塵客 다년왕작풍진객
문득 부처님의 호된 꾸중 들으니
남의 보배 세어 본들 무슨 이익 있을 건가
여태까지 닦아 왔던 헛된 수행 깨달으니
오랜 세월 풍진 속의 길손 노릇 하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