誌公지공 和尙화상의 十二詩頌십이시송 (Ⅳ)

人定亥 인정해


勇猛精進成懈怠 용맹정진성해태
不起纖豪修學心 불기섬호수학심
無相光中常自在 무상광중상자재
超釋迦 越祖代  초석가  월조대
心有微塵還窒閡 심유미진환질애
廓然無事頓淸閑 곽연무사돈청한
他家自有通人愛 타가자유통인애


인적이 멈추는 해시亥時


용맹정진 하던 것이 게으름으로 바뀌고
털끝만큼도 修學의 마음을 내지 않아도
형상 없는 광명 속에서 항상 자유로우면
석가를 초월하고 조사를 뛰어넘을 수 있네
마음의 작은 티끌이 오히려 장애를 이루니
확연히 일이 없는 바보가 되어 지낼지면
누구라도 이 몸을 미워하지 않으리


夜半子 야반자


心住無生卽無死 심주무생즉생사
心法何曾屬有無 심법하증속유무
用時便用沒文字 용시편용몰문자
祖師言   外邊事 조사언   외변사
識取起時還不是 식취기시환불시
作意搜求實沒. 작의수구실몰종
生死魔來任相試 생사마래임상시


한밤중 자시子時


마음이 生도 없고 死도 없는데 머물도다
어찌 생과 사가 있고 없음에 속하랴마는
사용할 때엔 문득 문자에 매이게 된다네
조사들께서는 바깥 일만을 말씀하셨으니
마음이 일어날 때를 안다 해도 오히려 옳지 않네
뜻을 지어 탐구하면 자취에 빠지게 되나니
生死의 魔가 올 때 마음껏 시험해 볼지니라
鷄鳴丑 계명축


一顆圓珠明已久 일과원주명이구
內外接尋覓總無 내외접심멱총무
境上施爲渾大有 경상시위혼대유
不見頭   又無手 불견두   우무수
世界壞時渠不朽 세계괴시거불후
未了之人聽一言 미료지인청일언
只遮如今誰動口 지차여금수동구


닭이 우는 축시丑時


한 알 둥근 구슬의 빛은 오래도 되었구나
안팎으로 두루 찾아도 보이지는 않지만
대상을 만나 베풀 때는 크게 작용한다네
머리도 볼 수 없고 손도 또한 없지만
세계가 무너질 때 그것은 썩지 않는다네
알지 못한 사람들은 한 마디만 들을지니
지금까지 한 마디도 말한 것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