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癡愛或貪瞋   혹치애혹탐진
處處昏迷被妄塵 처처혼미피망진
頭骨風飄南北走 두골풍표남북주
不知何處見眞人 부지하처견진인
어리석음과 애욕과 탐욕과 분노 때문에
곳곳에서 혼미하여 허망한 티끌 덮어쓰고
뼈가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흩어졌거늘
어디에서 본연의 참사람을 볼 수 있을까
生前錯死後錯   생전착사후착
世世生生又重錯 세세생생우중착
若能一念了無生 약능일념료무생
錯錯元來終不錯 착착원래종불착
나기 전에 잘못 되고 죽은 뒤에 잘못 되어
세세생생 거듭거듭 잘못 되고 그르쳤네
만일 능히 한 생각에 무생도리無生道理 깨달으면
잘못 되고 잘못 됨도 원래 잘못이 아닐세
麤也着細也着   추야착세야착
着着來來元不覺 착착래래원불각
驀得一聲急轉身 맥득일성급전신
滿目虗空當撲落 만목허공당박락
거친 것에도 집착하고 부드러운 것에도 집착하니
집착만을 하면서 전혀 깨닫지 못하다가
갑작스런 한 소리에 후딱 몸을 뒤집으면
눈에 가득한 허공이 다 부숴져 떨어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