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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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표의 중요함이란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겨울방학의 끝무렵, 봄방학의 시작선에 서있는 지금, 그대는 당초의 목표대로 학습능률을 올리고
있는가?
No plan, no play란 말이 있다. 노는 것도 계획 하에 놀아란 말이다. 마치 무슨 초등학생한테 말
하는 내용 같다. 그렇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내용이니 수시로 반복하여 잔소리(?) 할 수 밖에.
사실 계획 없이 무슨 실행이 있겠는가?
혹자는 계획 세우는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하며 실행하는 노력의 시간이 더 값진 게 아니냐고 한
다. 일리가 있을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반드시 계획표를 작성하여 거기에 맞게 학습해 나가
되, 80% 정도만 달성하면 그것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만약 120%로 초과 달성했다면 그것은 오히
려 애당초 계획했던 것의 실수라 볼 수 있다.
공자는 삼계도에서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세우고, 일 년의 계획은 그 해 봄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라"고 하셨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
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의 할일이 없는 법이다.
필자는 계획표를 세 가지 종류로 만들어 실천하기를 권한다.


.. 첫째는 일일 계획표이다.
요일별로 방과 후 학원수업이나 보충수업을 뺀 순수한 자신의 가처분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잡
는다고 가정하자. 한 예를 들어 보자.
6시부터 8시까지는 수학, 8시부터 9시까지는 영어, 9시부터 30분간 휴식 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언어, 10시 30분부터 밤 1시까지 사회탐구(국사, 경제) 1시 취침 - 학교 0교시나 학교 빈
시간에 수학 문제풀이집 풀이함 등으로 나름대로의 계획표를 세운다. 이때 유의할 점은 우선 여러
과목을 매일 매일 분산시켜 학습하는 것이다. 아울러 중요 도구과목인 수학, 영어는 매일 1시간 이
상씩(개인별 역량에 따라 조절) 투입한다. 가장 나쁜 학습방법이 오늘은 영어만 종일하고 한동안 영
어는 손을 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금한다.


.. 둘째는 주간 계획표를 짠다.
한 주 동안 과목별로 몇 개를 집중 공략할 계획표라 보면 된다.
이번 주에 평소 점수가 잘 안 나오는 화학을 바짝 공략하자라는 방침이 서면 과탐 시간 중 화학의
개인 학습 시간을 집중 배치하여 어느 정도의 진도 량까지 수습할 수 있게 그러한 계획표를 짠다. 물
론 그 주에 갑작스런 돌발 상황이 발생했거나 진도 상 자신의 계획까지 못 채우게 되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보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따로 비워 놓도록 계획표를 짠다.
.. 끝으로, 월간 계획표를 짜라.
이번 7월은 기말고사가 있으니 학교 시험공부에 다소 많은 시간을 뺏길 테니 수능 학습은 다소
느슨하게 잡고, 8월은 과목별로 총정리 할 수 있도록 몇 개 과목을 마스터하는 달로 잡는다는 의미
이다.
이렇듯이 일일, 주간, 월간 계획표를 세워 학습하면 훨씬 더 체계적이고 능률적으로 수능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본원의 한 학생은 H과학고생이었는데 계획대로 그날의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로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자정 무렵 강제 소등하게 되어 소등되지 않는 화장실에 가서 1시간을 공부한 예가
있다. 계획표를 짜두지 않았으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날의 목표량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을 테니까.
필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의 할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수학에
서 배운 것처럼 오늘의 할일과 방문, 외출 상황의 경제적인 동선을 머릿속에 그리며 순서도(알고리
즘)를 만든다. 물론 머릿속에.
일본 북해도의 어느 대학 교정을 가면 클라크교수의 명언 "Boys, be ambitious!"라는 동상 글귀
를 발견하게 된다.
야망이란 쉽게 얘기하면 그 날의 계획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날의 계획이 없는데 어찌 야망이 있겠는가.
어떤 부모는 밀착 관리를 하는 편인데, 계획표를 자녀와 함께 짜고 실천 여부에 따라 용돈을 차등
지급한단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올 대입은 각 대학별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주 다양하다.
연초부터 목표하는 대학을 잘 잡은 후 그 대학에서 요구하는 바에 맞춰서 학습하면 훨씬 경제적으
로 달성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