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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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친구 모두 길상 가득하시기를!

대만 불광산사 성운스님 신년메시지

시간은 또 흐르고 흘러 어느덧 섣달을 지나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세의 모든 불자 여러분! 새봄에도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시간의 구름 속에서 인간 우주만상은 영원한 희비의 반복입니다. 늘 그러하였듯이.


2009년에도 저는 운수납자의 발길을 멈추지 않고,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서 교화하신 것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예년과 다른 것이 있었다면 몸을 돌보지 않아 시력이 더 나빠졌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자들의 발심과 수호를 외면할 수 없어 오히려 홍법의 발걸음을 더욱더 재촉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이런 까닭에 마음의 눈은 더욱 밝아진 것을 느끼니, 이것도 아마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9년을 돌아보니 역사적인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8월 8일 발생한 대만의 태풍피해입니다. 태풍 모라꼿이 사정없이 몰아쳐, 대만에는 50년 만에 가장 참혹한 자연재해를 당했습니다. 그로 인해 대만 남부는 수많은 마을이 수마의 상처를 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집을 잃었습니다. “천지는 잔혹하여, 만물을 짐승처럼 만드니”, 어찌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 당시 저는 국외에 있었지만, 태풍 소식을 접하자마자 불광산사로 전화를 걸어‘불광산사 재난구호센터’를 조직하여 재난구호와 피해복구에 앞장서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불광산사 말사에도 구호성금 모금활동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영가를 위한 천도재를 동시에 지내도록 했습니다.
 
몸은 비록 대만에 있지 않았지만 마음은 한시도 재난민의 곁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난민을 위해 ‘모라꼿 태풍 수재민을 위한 기도문’을 작성했습니다. 불광산사 복혜가원(佛光山 福慧家園)과 기산(旗山) 선정센터에는 정부에서 운영할 수 있는 난민구호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또 불광산사에서 운영하는 보문중학교는 학교를 잃어 수업을할수없는 나마하향지역의 학생들에게 건물을 빌려주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남화대학(南華大學)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피해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불광산사 각 말사도 신도와 대중이 함께 모여 도시락, 물자, 인력, 헌혈, 의료, 심리상담 등의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불광산사 소속의 사부대중 모두가“타인의 아픔을내아픔”으로 여기고 스스로 한 자비보살도의 실천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말하곤 합니다. 일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거기에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필요 없다고. 태풍 모라꼿의 피해로 인한 절망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구호활동에 나서 온몸을 바쳐 희생한 불광산사의 신도와 불광회의 회원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또한 큰 기쁨과 함께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비보살도의 실천임을 실감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는 고통과 아픈 기억도 있지만, 기쁜 일도 많았습니다.


춘삼월에는 세계인이 찬탄한 종교성회가 열렸습니다. 중국불교협회,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 국제불광회(BLIA), 홍콩불교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세계불교포럼’이 그것입니다. 이 행사에는 북방불교, 남방불교, 티베트불교 등 16개 불교국가와 수 천 명의 세계불교지도자와 학자, 대덕, 거사 들이 참가했습니다. 5일간의 회의 기간 동안‘세계의 화해와 화합’을 주제로 16개 의제로 나누어 무석과 대만의 각 사찰과 도량에서 진행했습니다.


국제불광회는 이번 활동에서 대만지역의 행정업무를 맡아 체계적이고 풍부한 활동능력을 발휘하여 대만에 오신 귀빈 700여 분에게 대만의 수준 높고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환희와 기쁨으로 기억할 만한 일은 9월 9일 불광산사에 한국의 통도사에서 부처님의 금란가사 일습을 주지 정우스님을 비롯한 백여 명의 신도가 함께 모시고 온 일입니다. 이날 불광산사의 대중들은 보리대도에서 대웅전까지 양쪽으로 늘어서서‘통도사 부처님 금란가사 봉안 법회’를 성대하게 봉행했습니다. 이는 1982년 현재의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과 양 사찰 간 형제사찰을 맺고 27년 만에 맞이한 수승한 법연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마치고 통도사에서 모시고 온 금란가사는 현재 불사가 진행 중인 불타기념관에 잘 모셔 전 세계의 신도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건립이 진행 중인 불타기념관은 천 년에 한번 이룰 수 있는 성대한 일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불타기념관의 사방형은 사성제를 상징합니다. 주위 여덟 개의 보탑은 일교(一敎), 이중(二衆), 삼호(三好), 사급(四給), 오주(五洲), 육도(六度), 칠계(七誡), 팔도(八道)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람이 꼭 지켜야 할 기본 도리인 팔정도를 의미합니다. 주 건축물 네 곳의 지하에는 세계의 불교보물과 신도의 문물이 소장될 것입니다.
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당과 100미터 높이의 청동좌불은 부처님의 위대함과 숭고함을 상징합니다. 모든 계획은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모습을 재현하여 찾아오시는 신도한분한분마다 불도를 닦으려는간절한 마음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위해 현재 불타기념관건립위원회는 불자들의 구도심이 구체화되어 부처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백만심경입법신(百萬心經入法身)’사경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백만 명이 사경한 것을 모아 부처님의 법신에 봉납하여 천년만년 길이 후대에 남기고자 하는 발원에서입니다.


1년의 겨울은 1년의 봄, 겨울이 가면 꽃피는 따뜻한 봄입니다. 새로운 한 해에 저는‘일필자(一筆字)’로인 연 있는 분들과 함께 계속 노력할 것이며, 「백만심경입법신(百萬心經入法身)」활동 또한 심혈을 기우려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법륜상전(法輪常轉)은 불제자가 밤낮으로 나태해서는 안 되는 사명입니다.


2010년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저는 단월시주를 위해「위덕복해(威德福海)」라는 춘련(春聯)을 썼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상서롭고 평화롭기가 자비광명의 복 바다에 목욕하길 기원하고자 함에서입니다.
중생들은 서로 화해로 공존하고, 너와 내가 서로 혜택을 주고받으며 미래세가 다하도록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