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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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동반자

이지숙 수필가, 문화센터 강사


살면서 어딘가 여행을 하거나, 인생의 목표를 향한 힘찬 걸음을 내 딛어야 할 때 같이 동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우리를 많이 이해해 줄 수 있는 편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 든든한 배우자, 부모님 등… 나이가 들어 중년의 시기에 접어드니 새삼 지금 나의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누가 나를 위해 울어줄 수 있을까? 훗날 죽음의 순간에 어느 누가 제일 슬퍼할까 등… 人生의 동반자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힘든 생의 가시밭길을 가면서 그 길이 험난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우리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고 또는 어깨 위에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진실로 너무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같이 걸음의 보조를 맞추며 함께 걸을 수 있는 동행인이 있으면 그 힘의 무게는 줄어들 수 있다. 걸을 때 두 손을 꼭 잡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이는 나이든 부모님의 동행!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하면서 잔잔한 감동으로 와 닿는다.
人生은 퍼즐 맞추기라고 한다.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순간에도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혜와 서로 힘을 나눔으로 인해 좀 더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힘든 가시밭길도 좀 더 힘들지 않게 좀 더 지루하지 않게 즐기면서 人生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형제, 부모, 부부 등 가족 관계에서도 우리는 때로 같이 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갈등하면서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다. 욕심과 집착에서 비롯되어 상대를 미워하고 원망도 하는데 동행하는 者에게 측은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이 모두가 인연의 실타래를 푸는 좋은 인연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생길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人生의 주인은 바로 우리이기 때문에 人生을 행복하게 할 책임과 권리도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人生을 어떻게 바느질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씨실과 불행의 날실이 잘 배열되어 적당한 행복과 견딜만한 불행이 우리와 함께 하게 된다.
바다를 사랑하고 산을 좋아하듯이 바라는 것 없이 보는 것만으로 좋은 사람 이 生을 다 할 때까지 우리 옆에 있어줄 당신! 동행인으로 지목한 당신을 위해 기대는 마음보다 먼저 베푸는 마음을 가져 봄은 어떨지…
사랑과 정에 목말라하는 현대인으로서 당신에게 진정한 동행인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