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철학박사, 고려대 철학과
올해는 불기(佛紀) 2554년이다. 불기의 계산은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신 해부터 계산한다. 이는 제자들이 부처님과 함께 하지 못한 안거(安居)의 해부터 계산한 것이다. 열반이란 해탈과 무상보리(無上菩提)와 함께 불교의 궁극적인 경지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말이다. 열반은 니르바나 (Nirvana)를 소리로 번역한 것이고 뜻으로 옮긴 말은 적정(寂靜)·적멸(寂滅) 등이다. 동의어로는 불생(不生)·무위(無爲) 그리고 무생(無生) 등이 있다. 열반의 뜻은 모든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완전한 진리를 구현한 경지를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에 이 세상에 출현하시고 열반하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깊 이 연구한 서양의 한 전기 작가는 부처님의 삶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부처님은 빛나는 숭고함과 평온함, 그 자체이고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의지력과 깊고 심오한 자비심 그리고 위대한 도덕적 강인함과 함께 대단한 흡수력과 감화력으로 모든 존재를 교화한 인 류 최고의 성인이다”라고. 따라서 불교도에 있어 부처님은 신앙의 대상이자, 동시에 스스로 이루어 야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부처님은 오늘에 와서도 여전히 헤아릴 수 없는 정신적 깊이와 도덕적 위대성을 지닌, 진정 모든 인류의 영원한 스승으로 이 시대 사람들에게 남아있다. 인류역사에서 부처님은 다른 많은 종교 교 조들과 달리 신적 존재나 신적 존재의 예언자나 또는 대리자로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진리의 각 자(覺者)로서 자신을 선언했다는 점은 인류의 정신사 또는 종교사에서 획을 긋는 일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제시한 진리의 길은 인도뿐만이 아니라 인도를 넘어 세계종교사 전반에 걸쳐 매우 획기 적이고 새로운 가르침으로서 중생의‘영원한 행복’과‘영원한 자유’의 길을 제시하고 계신 것으로 평가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위대한 삶에 있어 출가재일(出家齋日)과 열반재일(涅槃齋日)은 우리나라에서 음력으로 2월 8일과 일주일 뒤인 15일로 내려온다. 이는 양력으로 이 달 3월 23일과 30일에 각각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음력 12월 8 일(양력 1월22일)은 성도재일(成道齋日)이었다. 이 날을 맞아 그 전날 밤부터 어느 절이나 부처님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하루 밤이나마 부처님의 수행을 본받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특별철야정진을 한다. 여기서 재일(齋日)이란 경전에 쓰인 말로는 uposatha인데 신심(身心)을 청정하게 가지고 행위 를 삼가고 반성하여 해이해진 마음을 가다듬는 일이기에 재계(齋戒)라고도 한다. 원래 재계는 여덟 가지 계를 바탕하여 이루어지므로 전통적으로 팔재계(八齋戒)라는 말로 널리 사용한다. 그러던 것 이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재(齋)라하고 다시 성대한 불공(佛供)을 재(齋)라고 한 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가재일과 성도재일 그리고 열반재일 등은 부처님의 기념비적인 행적들로, 불자라면 꼭 삶속에 기리고 내면화시켜야하는 불공으로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은 성도 후에 이 세상을 향하여“여래의 가르침을 듣는 이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다. 듣는 자들은 자신의 낡은 믿음을 버려라.”라는 사자후를 하시고 45년간 길에서 길로, 마을에서 마 을로, 도시에서 도시로, 나라에서 나라로 쉬지 않고 중생교화를 하시고 다시 쿠시나가라 도시의 길 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부처님의 마지막은 일반사람들과 달리‘돌아가셨다’라고하지 않고‘열 반(涅槃)하셨다’라고 써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열반을 성취하셨기에 범부처럼 생사윤회하지 않 로 전래되면서 단절되었다. 하지만 현 한국불교계는 매우 뜻깊게도 불교신앙사에서 단절되 었던 부처님의 출가일과 열반일을 복원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즉 출가 일부터 열반일까지 8일 동안을‘불교도 경건주간’으로 정하여 불자로서 행하여야 할 행을 실천하고, 각 단체와 전국의 사찰에서 일제히 출가·열반절을 되새기는 각종 행사를 봉행하 고 있다. 이를 계기로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신행문화로좀더폭넓게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출가·열반재일을불교계중심봉축행사로맞이하자조준호철학박사, 고려대 철학과 올해는 불기(佛紀) 2554년이다. 불기의 계산은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신 해부터 계산한다. 이 는 제자들이 부처님과 함께 하지 못한 안거(安居)의 해부터 계산한 것이다. 열반이란 해탈과 무상 보리(無上菩提)와 함께 불교의 궁극적인 경지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말이다. 열반은 니르바나 (Nirvana)를 소리로 번역한 것이고 뜻으로 옮긴 말은 적정(寂靜)·적멸(寂滅) 등이다. 동의어로는 불생(不生)·무위(無爲) 그리고 무생(無生) 등이 있다. 열반의 뜻은 모든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완전한 진리를 구현한 경지를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에 이 세상에 출현하시고 열반하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깊 이 연구한 서양의 한 전기 작가는 부처님의 삶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부처님은 빛나는 숭고함과 평온함, 그 자체이고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의지력과 깊고 심오한 자비심 그리고 위대한 도덕적 강인함과 함께 대단한 흡수력과 감화력으로 모든 존재를 교화한 인 류 최고의 성인이다”라고. 따라서 불교도에 있어 부처님은 신앙의 대상이자, 동시에 스스로 이루어 야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부처님은 오늘에 와서도 여전히 헤아릴 수 없는 정신적 깊이와 도덕적 위대성을 지닌, 진정 모든 인류의 영원한 스승으로 이 시대 사람들에게 남아있다. 인류역사에서 부처님은 다른 많은 종교 교 조들과 달리 신적 존재나 신적 존재의 예언자나 또는 대리자로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진리의 각 자(覺者)로서 자신을 선언했다는 점은 인류의 정신사 또는 종교사에서 획을 긋는 일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제시한 진리의 길은 인도뿐만이 아니라 인도를 넘어 세계종교사 전반에 걸쳐 매우 획기 적이고 새로운 가르침으로서 중생의‘영원한 행복’과‘영원한 자유’의 길을 제시하고 계신 것으로 평가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위대한 삶에 있어 출가재일(出家齋日)과 열반재일(涅槃齋日)은 우리나라에서 음력으로 2월 8일과 일주일 뒤인 15일로 내려온다. 이는 양력으로 이 달 3월 23일과 30일에 각각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음력 12월 8 일(양력 1월22일)은 성도재일(成道齋日)이었다. 이 날을 맞아 그 전날 밤부터 어느 절이나 부처님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하루 밤이나마 부처님의 수행을 본받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특별철야정진을 한다. 여기서 재일(齋日)이란 경전에 쓰인 말로는 uposatha인데 신심(身心)을 청정하게 가지고 행위 를 삼가고 반성하여 해이해진 마음을 가다듬는 일이기에 재계(齋戒)라고도 한다. 원래 재계는 여덟 가지 계를 바탕하여 이루어지므로 전통적으로 팔재계(八齋戒)라는 말로 널리 사용한다. 그러던 것 이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재(齋)라하고 다시 성대한 불공(佛供)을 재(齋)라고 한 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가재일과 성도재일 그리고 열반재일 등은 부처님의 기념비적인 행적들로, 불자라면 꼭 삶속에 기리고 내면화시켜야하는 불공으로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은 성도 후에 이 세상을 향하여“여래의 가르침을 듣는 이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다. 듣는 자들은 자신의 낡은 믿음을 버려라.”라는 사자후를 하시고 45년간 길에서 길로, 마을에서 마을로, 도시에서 도시로, 나라에서 나라로 쉬지 않고 중생교화를 하시고 다시 쿠시나가라 도시의 길 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부처님의 마지막은 일반사람들과 달리‘돌아가셨다’라고하지 않고‘열 반(涅槃)하셨다’라고 써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열반을 성취하셨기에 범부처럼 생사윤회하지 않 는 육신의 죽음이기 때 문이다.
사라쌍수 아래서 머리 는 북으로 얼굴은 서쪽 을 향하고 오른 쪽 옆구 리로 누워 모든 선정을 번갈아 드시다가 마침내 제4선정에서 입멸(入滅) 을 하시니 이때가 인도 력(印度歷)으로 2 월 15 일 한밤중이었다. 불교 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로 전해질 때 이같 은 인도력이 그대로 동 아시아 음력으로 채용되 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내려오고 있다.(따라서 정확히 인도력과 동아시 아 음력의 차이를 감안 하면 2개월의 오차가 있 으며 열반일에 대해 경 전과 불전(佛傳)마다 차 이가 있다.)
부처님이 완전한 열반에 드실 때 주위의 사라쌍수가 꽃을 피워 장엄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부처님이 사라쌍수 아래 누워서 열반에 드시는 모습은‘열반상’(涅槃像)으로 표현되어 신앙의 중 요한 대상이 되었다. 이는 인도에 유학했던 현장스님이 남긴 <대당서역기>를 통해서도 당시 인도 아대륙의 한 나라에서“천여 척에 달하는 누워있는 열반상이 조성되어 왕이 매번 무차대법회를 행 한다”는 기록을 통해서도 현재까지 불교국마다 변함없이 내려오고 있는 부처님의 열반과 열반상에 대한 신앙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열반상만다라’는 반열반에 드시려는 부처님 주변에 보살·제자·대신 등의 여러 대중들이 모여 애통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함이 들게 한다.
또한 예로부터 부처님의 일생 가운데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건을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표현한 그 림을 팔상성도(八相成圖)라 하는데 마지막은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이라 하여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시 는 부처님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예전 인도에서 열반일을 크게 기념했던 것이 불교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로 전래되면서 단 절되었다. 다만 부처님의 탄생일인 사월 초파일만을 크게 봉축하고 있지,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은 특별한 봉 축법회가 없었다. 하지만 현 한국불교계는 매우 뜻깊게도 불교신앙사에서 단절되었던 부처님의 출가일과 열 반일을 복원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즉 음력 2 월8일인 출가일부터 음력 2월15인 열반일 까지 8일 동안을‘불교도 경건주간’으로 정하여 불자로서 행하여야 할 행을 실천하고, 각 단체와 전국의 사 찰에서 일제히 출가·열반행사를 되새기는 각종 행사를 봉행하고 있다. 특히 이때를 맞아 단위 사찰별로 특별기도와 수계 등을 봉행하는 경우는 많다고 한다. 하지만 사월 초파일 과 같이 종단적 차원의 큰 행사로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성도재일의 경우, 출가스님들만 일정기간 용 맹정진하는 전통이었던 것이 요즘에는 재가불자들에게도 폭넓게 행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마찬가지로 출가재일과 열반재일도 한국불교의 새로운 신행문화로 좀 더 폭넓게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특히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이 있는 양력 3월을 맞아 불교문화와 신앙의 다변화를 위해 앞으로 불자들이 좀 더 깊게 되새기고 기념할 수 있는 신행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