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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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수능공부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지난 3월 11일에 서울시 교육청 주관의 전국
연합모의고사가 실시되었다.
예상했던 바, 수리영역(수학)의 난이도가 상
당히 높아서 수학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수
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득을 많이 본 셈이다.
평가원에서 밝힌 바대로 올 수능도 작년과 대
동소이하게 출제할 것이라고 한다.
나른한 봄철은 학습능률도 다소 떨어지는 시점
이기도 하다. 반년 남짓 남은 이 시점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엘리오트라는 시인이 4월은 가장 잔인한 계
절이라고 설파했는데, 이 표현이 수험생에게 가
장 적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지랑이는 나른나른하고 수면 조건의 최적
합 온도에 접한 4월이니 다른 특별한 낙(?)도
없는 고3 수험생에게는 가장 철저한, 잔인한 계
절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승부수는 이때 던져진다.
불황속에 재벌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때 개미와 베짱이의 논리처럼 차후의 결과를 낳
는 원인이 만들어지는 때이다.
1. 사탐, 과탐과목에 서서히 시동을 걸어라
겨울방학 때부터 3월까지는 수학과 영어에
집중 투자하는 때라면 지금부터 7월까지는 사
탐, 과탐과목에 다소 많은 시간을 투자할 시점
이다. 각종 시험, 즉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
고사 3회 등 총 5번 이상의 시험을 접할 때이므
로 이들 과목에 대한 시간 배려가 필요하다.
단, 재수생은 이들 과목에 대해 전년도의 학
습 잔여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직 영, 수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좋다.
아직 문제풀이형 교재보다도 과목별로 단원
정리용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선택하여 암기할
건 암기하고 다른 노트에 별도 정리할 것은 정
리하는, 이삭의 수집 단계로 인식함이 좋다.
아울러 지난해 수능 고사에서 일부 과목이 난
이도 조정 실패로 변별력 시비가 생겨 2등급 없
이 1등급 밑이 3등급 되는 기현상 때문에 수시
고사에 합격하고도 수능 자격조건에 미달되어
낙방한 사례가 있었다. 이점을 감안하여 대부분
의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들 위주로 과
목 선택하기 보다는 1~2개 과목은 별개의 과목
으로 선택함이 좋다.
2. 수학은 문제 풀이를 시도하라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변별력이 가장 높고
단원 간 융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지금부
터 융합형 문제풀이를 함이 좋다.
본원의 한 우수한 수험생은 지난 3월 모의고
사 때 수학을 100점 만점에 70점을 받았다. 학
생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도 엄청 당황
하였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수학이란 것이 계
산력 + 정확도가 공히 충족되어야 하는데 그 학
생이 계산력 부족으로 뒤의 주관식 문제를 거의
다 놓쳤다. 1시간에 1문제를 풀어서 답이 맞았
다면 그건 실력이 아니다. 그 학생은 문제 푸는
데 시간을 보다 신속히 처리하는 실전 연습이
필요한 경우이다.
3. 기출 모의고사를 풀어보라
최근 3년분 정도의 기출 모의고사를 풀어 봄
이 좋은 때이다.
출제 방향이나 경향을 쉬이 스스로 분석해 볼
수 있게 되며, 아울러 자신의 취약 부분을 찾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도형 그림, 도표만 나오
면 괜히 당황하고 잘 안 풀린다고 투덜거리는
학생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중학 기하부분
(원, 다각형의 성질, 2차함수, 삼각함수)이 의외
로 취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 단원에 대한 학
습을 취함이 옳은 방법이다. 또한 독해력이 부
족하여 문제를 모두 다 풀지 못하는 경우에는
시간 날 때마다 신문 사설을 속독 형식으로 읽
어 보는 습관을 들이면 효과가 쉬이 나타난다.
4. 건강관리
4월은 건강관리를 어느 때보다 신경써야 한
다. 춘곤증에 수능 6개월 전이라는 강박감에 능
률이 지난 겨울보다 떨어진다. 진도 속도가 느
려지고 압박감이 가중되는 때이므로 수면은 하
루 6시간 정도 취하며 머리를 늘 맑게 할 필요
가 있다.
하루 학습 분량이 7시간이면 그 중 2시간은
문과든, 이과든 수학에 투자하고 영어나 언어에
2시간 정도, 나머지는 사탐이나 과탐에 시간 배
려를 함이 좋다.
수시고사의 비중이 증가하여 약 50%로 늘어
났다. 총 정원의 50%를 수시고사로 선발하니
재학생은 더 없이 유리하다.
그러나 가만히 누워 있다고 해서 나무위의 감
이 입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스스로 노력해라.
부처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가피력을
주신다는 어느 스님의 법문을 되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