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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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사 봉축준비 & 뉴욕 원각사 불사소식
부처님오신 뜻 받들어 모시는 통도사 포교당
다종교사회인 한국사회에서 종교 간의 갈등과 특정종교에 대한 편애와 폄하의 소식들이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계절적으로도 봄을 지나 여름으로 내달려야 할 시기인데도 봄을 만끽하기가 쉽지 않은 요즈음입니다. 이처럼 움츠러든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가뭄의 단비와 같은, 영산회상에 내리는 꽃비와 같은 소식과 행사가 있었습니다.
지혜와 자비광명으로 이 땅에 몸을 나투신 부처님을 찬탄하기 위해 구룡사와 여래사를 비롯한 통도사 포교당 사찰에서 신심과 정성으로 연등을 만들고 거리를 밝히고 있는 모습이 그것입니다.(10~11쪽) 또 한국의 전통사찰 모습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대작불사가 본격 추진되고 있는 통도사 미국 포교당 뉴욕 원각사에서는 벽안의 미국인 의류사업가 해리 두리틀 씨 부부가 이 불사를 위해 무려 100만 달러를 보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12~13쪽)
<편집자 주>








뉴욕 원각사에 미국인이 100만달러 보시
불자도 아닌 미국인이 미주한국불교 사상 최대액을 쾌척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두리틀 씨와 한국인 부인 박미숙 씨는 ‘해리 & 미숙 두리틀 파운데이션’이라는 자선재단을 설립해 평소 그늘진 이웃을 돌보는 등 공익적인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그런 그가 한국식 법당과 선방, 요사채, 납골당 등을 건립하는 원각사의 대작불사에 동참하게 된 것은 원각사 신도인 정화섭 씨 부부와 또 한 불자와의 공교로운 인연덕분이었습니다. 원각사 불사추진위원장이기도 한 정화섭 씨 부부가 법당 천정에 매달린 두리틀 씨의 연등을 보면서 오늘의 인연은 시작됐습니다.
이 연등은 올해 초에 타계한 원각사 신도 고 보리심 보살이 올렸는데, 생전에 박미숙 씨와 친분이 돈독했던 고인이 평소 후의에 보답하는 연등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 정화섭 씨 부부가 이들을 원각사로 초청하여 원각사에 연등을 걸게 된 사연을 설명하였고,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과 신도들이 보리심 보살의 49제 기간 중 지극정성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보시의 결심을 굳히게 됐습니다.
한편 원각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제작한 대형 청동석가모니 좌상을 안치하고 진신 사리탑을 세우는 등 대작불사에 들어갔지만 총 6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웅전과 참선방, 납골당 건립은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요원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 사이에 신도들이 170만 달러를 모은데다 이번에 두리틀 씨 부부가 100만 달러를 쾌척한 덕분에 당초 계획을 훨씬 앞당길 수 있게 됐습니다.
정화섭 불사추진위원장은 “짧은 기간에 27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한 만큼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끝나는 대로 대웅전 불당과 참선방, 납골당 건립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