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원
시인·여래사 신도
봄바람은 따뜻한 정 받고
뜨거운 인연 흘린다
천둥 번개 벼락은
전원 교향곡 막장이다
우주 3중합창곡이다
큰 북소리다
꽃으로 인연 주고 떠나는
벼랑에 핀 진달래 미소 잊을 수 없다
내 마음 꼭 닮은
곱고 맑은 산철쭉 미소 잊을 수 없다
처음사랑 닮은
처녀치마 미소 잊을 수 없다
산과 들 녹두 빛 물결
꽃보다 고운 눈망울이다
꽃보다 꽃다운 연두물결
마지막 인연이다
개살구 열매에 부끄럽다
총총 맺힌 눈망울
한 톨의 열매라도 맺혀보라는 눈초리다
천둥번개벼락 합창 귓가에 맴돌고 있다
우주의 3중합창곡이 아니라 호통곡이다
밤꽃 필 때 함께 열매 맺도록 하겠다고
떠나가는 봄바람의 맹세다
꾀꼬리 부부와 장끼도 맹세하라고 합창이다
봄바람 실은 아카시아 꽃 다 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