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진
한국불교미술원장
영산전·응진전·나한전
靈山殿·應眞殿·羅漢殿
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
오백성중五百聖衆인 아라한을 모신 곳으로, 중앙에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고 좌우협시불로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과 미륵보살彌勒菩薩을 모신다. 여기서 아라한의 명호는 중국과 우리나라가 다르게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아라한 명칭의 순서를 보면 제일 아야교진여阿若驕陳如에서부터 시작하여 제오백 원사중존자願事衆尊者로 끝나지만, 우리나라 오백나한의 명호는 제일 법해존자法海尊者에서 제오백 무량의존자無量義尊者로 끝난다.
오백나한은 오백의 비구比丘 또는 오백의 상수上首를 말한다. 나한은 아라한과를 증득한 부처의 바로 아래 단계를 말한다. 그래서 ≪법화경法華經≫ 제8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에는 「미래세계에 부처를 이룰 것이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나한신앙이 크게 성행하였다. 불교가 흥성하면서 스님들에게 음식공양을 올리는 반승의식飯僧儀式이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행해졌고 부처님의 제자들에게 재齋를 올리는 나한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수많은 나한상을 조상造像하고 탱화로도 조성하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중국 청淸나라의 제6대 건륭황제(乾隆皇帝, 1711-1799 재위 60년) 때 인도에서 보리수 잎을 가져와서 정관붕丁觀鵬이란 금어金魚로 하여금 42수手 관세음보살과 오백나한상을 조성하도록 했는데, 이 책을 해인사 교무 선용禪龍스님이 출간하여 선보인 적이 있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는 경북 영천 은해사 거조암銀海寺 居祖庵과 청도 운문사 영산전雲門寺 靈山殿, 황해도 안변 석왕사 오백나한전釋王寺 五百羅漢殿이 대표적이며 오백나한 신앙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지금도 크게 성행하고 있다.
주불은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좌우 보처는 미륵보살彌勒菩薩과 제화갈라보살堤和渴羅菩薩, 문수보살文殊菩薩, 보현보살普賢菩薩,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 제장애보살除障碍菩薩, 가섭迦葉, 아난阿難, 사리불舍利佛, 수보리須菩提, 부루나富樓那, 목건련目.連, 가전연迦.延, 아나율阿那律, 우바리優婆提, 라후라羅喉羅 등 제존보살諸尊菩薩과 사대천왕四大天王, 그 외 오백성중과 아라한阿羅漢을 배열한다.
16나한은 현세에서 정법正法을 지키는 16명의 아라한阿羅漢을 일컫는데, 이 세상에서 정법正法을 지키는 불제자로서 당唐나라 현장玄藏 스님이 번역한 《대아라한난제밀다라소설법주기大阿羅漢難提蜜多羅所說法住記》에 이들 나한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 또 16나한전은 영산전의 오백나한전 보다 한 단계 아래로써 16명의 연각을 모신 전각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18나한을 모시고 우리나라에서는 16나한을 모시는 것이 특징인데, 우리나라에 16나한 신앙이 깊어지기 시작한 것은 8세기 후반부터이다.
16나한 명칭
①바라도아존자跋羅墮尊者
②벌차존자伐蹉尊者
③바리도아존자跋釐墮尊者
④소빈타존자蘇頻陀尊者
⑤낙구라존자諾距羅尊者
⑥발타라존자跋陀羅尊者
⑦가리가존자迦里迦尊者
⑧불다라존자弗多羅尊者
⑨수박가존자戍博迦尊者
⑩반탁가존자半託迦尊者
⑪나호라존자羅羅尊者
⑫나가서나존자那迦犀那尊者
⑬인게라존자因揭羅尊者
⑭벌나바사존자伐那婆斯尊者
⑮아시다존자阿氏多尊者
중국中國 선종禪宗의 교조敎祖. 남인도 향지국왕香至國王의 셋째아들로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 득도得度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28대 조사祖師가 되었다.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 중국에 건너와 선을 전했는데, 궁궐에서 무제와 문답하였으나 인연이 맞지 않아 낙양으로 가서 숭산 소림사小林寺에서 9년 동안 면벽좌선面壁坐禪한 후 견성하였다.
불교의 본류인 조계종曹溪宗이란 명칭으로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가 되었고 6조 혜능대사慧能大師까지 법통이 이어지며 조계산파曹溪山派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면벽구년시하력
面壁九年是何力
지시관심일성체
只是觀心一聖諦
9년간 벽만보고 수행을 한 이것이 무슨 힘인고
다만 이것이 마음을 꿰뚫어보는 제일의 성인이 되는 길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