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몸이 붓는 증상을 부종(edema)이라고 한다.
혈관 밖에 체액 또는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붓게 되는 현상인 부종은 우리 몸의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특히 많이 호소하는 부종의 형태는 양 하지의 부종이다. 중력 때문에 부종은 일반적으로 땅에서 가까운 몸의 부위에 심해지게 되고, 걷거나 서있거나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저녁 무렵에 보통 아래쪽 다리에 부종이 심해진다.
나이가 고령으로 갈수록 하지부종은 흔한 증상이다.
그런데 원인을 찾지 않고 단순히 부기를 빼기 위해 이뇨제만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부종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반복적으로 부종을 경험하게 된다. 노인에서 가장 흔한 하지 부종은 만성 정맥부전으로 인한 것이며, 그 다음이 심부전이 원인이다. 이 외에도 전신질환으로는 신장질환, 간질환, 그리고 갑상선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정맥부전은 고령으로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여 충분한 혈류를 심장으로 돌려보내지 못해 다리가 붓게 된다. 부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함몰되어서 원래대로 바로 돌아오지 않는 함요부종 양상을 보이며,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고 피부가 얇아지며 심할 경우 피부 궤양도 생길 수 있다. 오랜 시간 서 있게 되면 다리가 더 묵직해지고 통증, 가려움 등이 더 심해진다.
심부전으로 인한 하지부종은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다.
심부전은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고유 기능이 악화되어 전신에 충분한 혈류를 보내지 못하게 된다. 특징적으로, 만성 정맥부전이 하지위주로 붓는데 비해, 심부전성 부종은 주로 전신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부전 환자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퍼낼 수 없어 체액이 연약한 조직으로 스며들게 되어 폐부종, 발목 부종, 복수 등이 발생하게 된다. 심부전증은 체액이 혈관에서 빠져나가 조직에 고이게 되는데, 특히 발목 부위에 부종이 많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신증후군 혹은 신부전증, 간경변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으로 전신성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급성 하지부종인 심부 정맥혈전증으로 인한 경우에는 한 쪽다리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한 쪽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고 탱탱해지거나 걷거나 심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피부가 붉은색이나 파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혈전이 허벅지나 종아리 깊은 정맥에 막혀서 생기는 심부 정맥혈전증은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하지부종이다.
부종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전신부종인지 하지부종에 국한된 것인지 등 원인이 정확하게 진단평가되어야 치료 반응의 여부가 크게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종을 일으킨 질환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염분 및 수분 섭취가 많을 경우 부종이 악화되므로 이에 대한 식이 제한은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종환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약물이 바로 이뇨제이다.
이뇨제는 부종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단지 임시방편책일 뿐이다. 오히려 과다한 이뇨제 사용은 심혈관계의 허탈이나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및 혈당상승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게서는 이러한 부작용이 더 흔하게 나타나므로 좀 더 주의 깊게 사용되어야 한다. 부종이 있는 다리를 높게 하거나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부종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부종 부위를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경우 간질의 수분이 빠져서 이뇨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뇨제나 생활습관의 교정이 보조적 수단일 뿐, 원인을 파악해서 치료하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