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원
시인·여래사 불자
- 불갑사에서
앞으로 천년 보석이 될
성을 쌓고
다소곳이
학과 신선으로
황룡 청룡이 지키는
불갑사
멋 있더라
신선은 만당 주지더라
예술가더라
발길 닿는대로 다
보물이요
앞으로 천년 조선의 예술이더라
우물도
마당도
짙푸른 신록도
처마도
단청도
사천왕도
대웅전에 있는 것
죄다
흑쥐까지
백쥐까지
아홉 용까지
삼존불까지
결국 나까지
보물이 되어
예술이 되어
떠날 수 없더라
조선의 미
깊고 은은하더라
고이 간직하리라
조선의 가슴이여
불갑이여
팔각정에 어린 기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