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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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길목

상련화
보명사 불자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반짝 빛나는 초여름 햇살은
새삼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성긴 격자창 사이로 들어오는 솔바람처럼
눈 감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장소 앵고개 위 육교,
청량산과 봉재산을 잇는 청봉교를 지나
데크목 계단을 이용해 걷고 오르고 싶던 곳
봉재산
왜 그 곳이 그토록 가고 싶던지…


유월에 피는 밤꽃과 까만 산벚 열매가
수줍은 미소로 인사 건네는 둘레길을
홀로 걷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넘이공원도
잠깐 멈춰 본다.


크고 넓은 바위가 위치해 있는 곳이
봉재산 정상인듯 하고
방공호와 지금은 영종도로 이전한
미사일기지가 있던 폐군사시설엔
잡초가 무성하다.


이유도 없이 가고 싶고,
문뜩 떠오르던 곳
봉.재.산.
여름의 길목
오늘 봉재산과 상견례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