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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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에 보리심의 싹 틔우길

달라이라마 세수 90세 생일 축하 행사


“모두의 마음에 보리심의 싹 틔우길”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평화와 자비의 원년을 밝히며


티베트 공동체를 위시하며 사부대중의 뜻을 모아 달라이라마(뗀진갸초)의 세수 90세의 생일 축하 행사가 열린 데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자리가 원만히 개최되도록 자비로운 마음과 이타행을 몸소 실천해 주신 분들의 노고 역시 감사드립니다. 저는 평범한 비구 승려이자 티베트불교를 수행하는 수도승으로 오늘의 생일 축하 행사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지만, 많은 분이 축하의 자리를 준비하고자 한 뜻을 모은 것으로 압니다.
저는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물질적인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애쓰는 삶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한다면, 일상에서 선한 마음을 갈고 닦으며 나와 가까운 가족과 지인과 더불어 생명 지닌 모든 이들에게 자비심을 베풀고 마음의 평화를 함께 누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저는 확신컨대, 자비심의 확산을 통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대 인도철학의 지혜와 더불어 티베트불교의 문화유산에 기반한 마음의 평화와 자비심을 강조함으로써, 이 세상은 인간의 가치와 종교 간 화합을 증진할 수 있는 마음의 작용을 깨우치는 바가 그러합니다.
우리는 석가모니 붓다 본존의 가르침을 매사의 근간으로 삼습니다. 더불어 불교 대중에게 친숙한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의 논서를 일상에서 늘 되새기며 위대한 선지식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적재적소에서 정당한 결단력과 용기를 행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녀야 합니다.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중생계가 남아 있는 한,
나 또한 여기에 머물러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소멸하리라.


오늘 비구승 달라이라마의 90세 생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의 마음에 평화와 자비의 보리심을 싹 틔우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7월 5일
14대 달라이라마



이날 행사에서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뺀빠체링은, 7월 5일을 자비의 해 원년으로 선포했다.
 
“성하께서는 모든 사람을 차별 없는 평화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며, 우리는 몸과 말과 마음에 한 치의 거짓 없이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인간의 가치 증진, 종교적 조화, 고대 인도의 지혜, 그리고 티베트 문화 보존이라는 네 가지 약속에 대한 핵심 틀을 잡아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로부터 12개월을 자비의 해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벗들과 지지자들에게 이 해를 함께 지켜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어서 인도 모디 총리로부터 받은 축전을 대독했다.


“저는 14억 인도 국민과 함께 달라이라마 성하의 90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하께서는 사랑과 연민 그리고 인내와 도덕적 수양의 영원한 상징과 같습니다.
성하의 메시지는 모든 종교에서 존경과 찬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성하께서 건강하시고 장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달라이라마는 다시 한 번 보리심은 강력한 수행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공의 관점과 결합하여 저는 깨달음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티베트의 라싸에서 스승이신 탁닥 린포체, 링 린포체, 티장 린포체로부터 붓다의 본존이신 조우 앞에서 비구계의 서원을 했습니다. 저는 보리심의 호위 하에 이 서원을 잘 지켜왔노라 자부합니다.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변함없이 잘 수행할 수 있다면, 저는 임종은 평화로울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90세의 노장이 되도록 보리심 외에도, 집중(샤마타)과 특별한 통찰(위빠사나)을 수련했습니다. 저는 제 삶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달라이라마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그 이름의 무게에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붓다의 바른 제자이자 비구 승려로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로 저를 평가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