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고상원
시인 / 여래사 불자
들에는 푸른 초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농부들의 얼굴마다
웃음꽃 피어나는 계절이 왔다
산들바람 따라
출렁이는 내 고향
예당평야는
한 폭 그림이다
삽교 바다에
흰 돛단배
떠 있을 때도
그 또한 눈부신
한 폭 그림이었다
내 고향 풍경이 절정일 때
할머니께서 보름달에서 내려와
내 손 잡고
들녘을 누비실 것이다
“우리 논, 우리 논” 하시며
함박웃음 지을 것이다
산들바람 출렁임 속에서
너와 나, 우리가
황도복숭아 베어 물고
하나되는 결실 맺을
여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