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호

    다시듣는 큰스님 법문
    이달의 법문
    화보
    다람살라소식
    대승 보살 운동의 핵심 경전 범망경
    숲에서 배우는 불교
    텃밭불교
    자연과 시
    자연과 시
    불교관리학
    불서
    건강한 생활

과월호보기

여래장은 의식의 거울이라

달라이라마, 남걀 사원에서 학생과 청년을 위해 설법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노장의 달라이라마(뗀진갸초, 89세)는 관절염 수술과 건강 검진을 위해 스위스를 거쳐 미국 뉴욕(현지시각 6월 23일)에 안전히 도착했다. 티베트인들과 불교 수행자들은 성하께서 머무는 하얏트파크 호텔 광장에 운집하여 성하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노장 달라이라마는 비장 절제 수술을 받고 관절염 치료를 병행해 왔으며, 이번 미국 방문은 2017년 관련한 첫 수술을 받고,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은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달라이라마의 방미에 앞서 미국 하원의장 등 대표단이 지난 19일 먼저 인도 다람살라를 찾아 외교적 관심을 끈 바 있다. 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에는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낸시팰로시 전 하원의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티베트 중국 간의 분쟁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달라이라마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다람살라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또한 티베트펀드를 조성하는 사항에 대해 달라이라마의 사인을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문제가 부각 되는 분위기 속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이번 방미에 앞서 매년 6월마다 개최한 바 있는, 학생과 청년을 위한 법회를 6월 3~4일 양일간 변함없이 열었다. 남걀사원 내 딱첸촐링에는 법문을 듣고자 희망한 5천500여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어린 학생들의 장수기원 낭송을 시작으로 법회가 시작 되었다. 가르침의 저본은 고빨뿌르TCV 학생들이 법회 교제로 삼고 있는 ‘여래장, 의식의 개요’를 바탕으로 하였다.


“공부의 방식도 마음 닦기와 같아”


나의 스승이시자 수호자이신 만주쉬리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일체 만물을 있는 그대로 여실히 보는 지혜의 눈을 갖춘 분이시어.
당신의 지성은 헛된 망상과 무지의 흔적들에도 아랑곳없이 태양과 같이 빛납니다.
그는 마치 외아들을 지닌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중생을 대하시니, 오직 사랑과 연민으로 윤회의 감옥에 갇혀 혼란과 고통에 압도된 존재를 위해 60가지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세상 만물을 아우르는 지혜로서 평화를 추구하는 이들만이 참된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방황하는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할 때 비로소 삶의 목적은 달성 됩니다. 이처럼 지혜로운 스승만이 다양한 측면에서 가르침을 행하니 수승한 깨달음을 전수하신 성문의 공동체와 위없는 보살의 스승님들께 귀의하며 예경을 올립니다.
의존하여 생명하는 바는 거짓이 없고 영속적이며 평화롭습니다. 저는 학인들에게 항시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식론 외에도 검증된 논리와 추론의 개론을 꾸준히 암송하고 있는가의 여부를 묻습니다. 저는 유년기부터 이 두 가지를 항시 암송하였고, 스승님으로부터 확인을 받았습니다. 처음 외우기 시작할 때는 내용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문장 하나하나 의미를 따지는데 시간을 쓰기 보다는 본문을 먼저 암기하고 나중에 포괄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문장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는 망명 생활을 하는 난민입니다. 우리 티베트인들은 역대 스승의 논문을 연구하고 유지하는데 그 누구보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 안에는 우리 티베트인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학문적인 연구와 보존은 티베트의 장구한 역사를 계승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난 천 년간 유지해 온 티베트 역경과 논문연구는 앞으로 다음 세대에도 전승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랍니다.
저는 달라이라마에 옹립된 이후 불교 사상의 네 가지 학파를 모두 공부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의 전통도 함께 수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4대 지혜 즉, 대원만의 지혜와 깊은 지혜 그리고 빠른 지혜를 비롯하여 마지막으로 명쾌한 지혜까지 배웠습니다.
”옴 아라 팟사나 디.”
이 만주쉬리 진언이 모든 학문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고통의 뿌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서원으로 논리적 사고의 힘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만트라를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분석하고 헤아리는 힘을 동시에 배워야 합니다. 중도의 열쇠 본문을 보면, 번뇌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자세부터 시작하여 그 인식을 바르게 변화하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으니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이렇듯 학문이란 마치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같기에, 항시 지혜와 논리적 사고가 양날의 검과 같도록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