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來時歡喜去時悲
空在人間走一回
不如不來亦不去
也無歡喜也無悲
태어날 땐 기뻐하고 죽을 때는 슬퍼하나
덧없는 인간 세상 한 바퀴를 돈 것일 뿐
애당초 안 왔으면 갈 일조차 없음이요
기뻐할 일 어디 있고 슬퍼할 일 어디 있나
每日淸閑自己知 紅塵世界苦相離
口中吃的淸和味 身上願被白衲衣
나날이 청한함을 나 스스로 알겠기에
이 풍진 세상 속의 온갖 고통 여의었네
먹는 것은 맑고 부드러우면 족하고
입는 것은 흰 누더기 옷만을 원한다네
五湖四海爲上客 逍遙佛殿任君樓
莫道出家容易得 昔年累代重根基
오호와 사해 안의 가장 높은 손님 되어
부처님 도량에서 마음대로 노닐세라
세속을 떠나는 일 하기 쉽다 하지 마오
여러 생에 쌓은 선근 없으면 아니되네
十八年來不自由 山河大戰幾時休
我今撤手歸山去 那管千愁與萬愁
십팔 년의 황제 자리 자유라곤 없었도다
강산을 뺏으려고 몇 번이나 싸웠던고
나 이제 손을 털고 산속으로 들어가니
천만 가지 근심 걱정 아랑곳할 것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