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法無異法 법무이법
妄自愛着 망자애착
將心用心 장심용심
豈非大錯 기비대착

법에 두 가지 법이 없건만
망령되이 스스로 애착하여
마음으로써 마음을 쓰니
어찌 그릇되지 않으리요

迷生寂亂 미생적란
悟無好惡 오무호오
一切二邊 일체이변
良由斟酌 양유짐작

미하면 열반과 생사가 있고
깨치면 선도 악도 없거늘
일체가 둘로 나눠지는 것은
이것저것 짐작하기 때문이네

夢幻空華 몽환공화
何勞把捉 하로파착
得失是非 득실시비
一時放却 일시방각

몽환이요 공화인 것을
어찌 애써 붙들려 하는가
얻고 잃고 옳고 그른 것들을
한꺼번에 놓아 버릴지어다

眼若不睡 안약불수
諸夢自除 제몽자제
心若不異 심약불이
萬法一如 만법일여

만일 눈에 잠이 없으면
모든 꿈은 저절로 사라지고
만일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 가지로 여여하니라

一如體玄 일여체현
兀爾忘緣 올이망연
萬法齊觀 만법제관
歸復自然 귀부자연

일여는 바탕이 현묘하여
모든 인연을 벗어났으니
만법을 평등히 관찰하면
저절로 자연으로 돌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