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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의 중요성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2008학년도 수능고사가 사상 최초로 수능 등급제로 시행됨에 따라 많은 입시전선에서 대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간의 자료가 전무하니 일선 고교에서는 진학지도를 할 상황이 못되어 오히려 사설 입시기관의 진학 가이드라인을 구입해서 그것을 보며 사정을 하는 형국이 되었다.

전 과목을 골고루 학습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게 주요 방편이긴 하지만 입시 마라톤의 시작점인 이번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주요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지난 수능고사가 몇 개 영역에서 난이도 문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울고 웃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출제 당국은 내년 입시도 지난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난이도를 높여서 변별력을 더욱더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기적으로 긴 겨울 방학은 고3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띤다.
고3이 되면 3월 첫 모의고사를 보게 되는데 그 때의 성적이 수능 막판과 상관 계수가 거의 90%에 이른다. 약 10%만이 초반과 막판이 바뀌는 사례라니 얼마나 무서운 얘긴가.

3월 첫 모의고사는 이번 겨울 방학의 성과물 일 텐데, 2달 여 간의 방학을 정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여기고 깊이 학습하여야 하리라.

1. 수학, 영어에 중점을 둬라
수시모집은 어디까지나 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게 내신에 매달리는 것은 극히 위험한 행동이다. 고3 생은 고1, 2 때와 달리 내신보다도 수능고사에 비중을 두어 학습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번 겨울 방학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되니, 각별히 시간 관리를 잘하기 바란다. 더우기 수능 점수를 활용한 수시 2-2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니 수능공부를 집중 해야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

모든 과목 중 변별력이 가장 큰 수학은 수1, 수2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보다 공통수학(10- 가, 나)을 깊게 학습할 시점이다.
특히 도형단원과 부등식, 함수는 수1, 2의 다른 단원들과 융합하여 출제되기 때문에 깊게 학습한다. 사실 지난번 수능고사 때 만점자와 1~2개 틀린 수험생들 간의 차이가 바로 공통 수학 기본을 갖춘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로 대분되었다. 수1, 2는 2월경부터 집중해도 충분하다. 영어는 단순독해에서 문법과 어휘, 숙어가 몇 문제씩 등장했다. 총 4~5문제가 그러한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부분을 어려워한다. 독해는 당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이번 겨울 방학 중에는 문법, 특히 동사구문과 어휘, 숙어 등을 암기 형식으로 습득하여야 한다.

그리고 독해는 시중 문제집을 풀어 보는 방법도 있으나 상위권의 경우는 월간 영자 잡지를 구입하여 독해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런 잡지에서 상당히 많은 지문을 인용하기 때문이다.

2. 몸을 바쁘게 굴려라.
겨울 방학기간은 자기가 배운 것을 복습하는 기간으로 간주하기 보다는 지식습득 시점으로 인정하여 여기저기 자기가 필요한 과목을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다. 그로 부터 2개월 후쯤, 3월 개학하며 일부 과목은 겨울기간 배워 뒀던 부분을 되새김하며 자기 학습시간을 가지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수험생 본인이 방학 스케줄을 짜는 것도 좋겠으나 학부모가 직접 시간표를 짜서 학습 도움을 받도록 시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고3 학생들이 20년 전의 수험생들과 비교해 본다면 스스로의 학습보다는 건네주는 것을 잘 받아먹는, 어쩌면 소극적 자세의 수험생이라 할 수 있다.

요즘 학생의 성적관리는 자기 몸을 열심히 굴리고 많은 내용을 습득하는 단계가 지금의 겨울방학이라고 자위함이 좋을 듯하다.

3. 목표대학 2~3개를 빨리 설정하라.
각 대학별로 모집요강이 천차만별인 요즘의 대입 전형으로 볼 때,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이과생의 경우 의과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화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3+1 시스템인지 2+1 시스템인지 대학요강을 빨리 훑어보는게 유리하다. 버릴 과목은 빨리 포기를 하고 채택할 과목은 집중적으로 해야 함은 자명하다. 복수지원인 만큼 목표대학을 하나만 잡지 말고 3개 정도로 잡아 놓되, 요구하는 과목이 비슷한 대학끼리 결합하여 목표설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

2009학년도 입시요강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올해와 유사하다는(수능 등급제 시행) 점을 감안하여 묵묵히 진군하는 자세가 이번 겨울 방학 기간에 특히 필요하다.
우리 붓다 불자 수험생모두 새해 좋은 꿈을 꾸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