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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예물

성운星雲 스님
대만 불광산사 개산조


선물을 보내는 것은 매우 큰 학문입니다.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선물을 보내는 것에 핑계 삼아 서로의 관심, 감사와 축복을 표현합니다. 그렇지만 선물을 보낼 때, 그 시기가 적절해야 선물을 보내는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선물 보내기가 부당하다며, 상대방을 곤혹스럽고 서로 불쾌하게 만들거나 난처하게 만들어 외려 선물을 보내는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온당치 못한 선물 보내기란, 이를테면 당뇨병에 걸린 사람에게 초콜릿 한 봉지를 보내고 먹지 않는다고 원망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무지를 탓해야 합니다.
결혼한 부부에게 당신이 20세기 개량종의 배[水梨] 한 상자를 보낸다면, 이런 헤어지다[離]와 한자의 음이 같은 예물에 좋은 기분이 상하게 됩니다. 쓸 데 없는 억측을 탓할 것이 아니라 세상물정을 모르는 당신을 탓해야 합니다.
과거 일반인의 병문안은 생화를 보내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화는 알레르기나 전염세균까지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요즘의 병원에서는 생화 선물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일반인은 남의 신체가 불편한 것을 들으면 흔히 적극적인 민간요법상의 약을 소개하고 조제해 놓은 약이나 보약을 선사합니다. 사실 약도 만능은 아니며, 병에 따라 약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걸 먹고 나서 다른 병을 유발시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분유, 과자 등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먹는 것들은 어쨌든 적당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 어떤 선물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선물일까요? 현대인이 잘 읽는 책, 상품권, 염주 등을 보내고, 신문, 잡지 등을 대신 주문하는 것이야말로 모두 매우 의미 있는 선물입니다. 친하고 좋은 친구에게 대부분 선물을 보내주는 것이어서 상대방이 우리의 선물을 받은 뒤에도 그에게 진정한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예물은 ‘충고’ 하는 것입니다. 설령 ‘충고가 귀에 거슬린다’ 하더라도 쉽게 당신의 진심을 표현해야 합니다.
무엇이 제일 좋은 선물일까요? ‘기쁨’은 최상의 선물입니다. 당신이 격려금, 황금, 다이아몬드 등 보물을 보냈는데 만약 그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역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최상의 선물은 바로 그에게 ‘기쁨’을 보내 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말씀하시는 것에 기꺼이 따르겠습니다’고 하는 것처럼 당신이 공손하게 선물을 보내고 그의 의견을 기꺼이 받는 것이 아주 좋은 선물입니다.
적절한 선물보내기는, 서로의 우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부부 사이의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성실하게 이해하며 서로 돕고 사랑하는 것이고,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자녀를 키우고, 교육을 받게 하며 건전한 인생관과 여러 가지 사회생활의 기능과 지식을 양성해 주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재치 있게 말을 잘 듣고, 부모의 애쓰심을 세심히 배려해 드리고, 부모의 신경이나 마음을 노엽게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일반인은 습관적으로 설이나 명절, 생일, 결혼기념일, 혹은 새집 준공, 시험 합격, 진급, 돈을 많이 벌었을 때 특히 경사스러운 날 선물을 보냅니다.
사실 사람이 역경에 부딪치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고 슬퍼서 마음이 상해 실의에 찰 때, 당신이 우정의 손을 뻗어 그에게 진실된 관심과 위로하는 인연들을 보내주고, 그를 도와 어려움을 없애고 번뇌를 여의고 필수품을 제공하고, 그에게 축복과 평안, 순조로움 등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인간이 거듭 새롭게 재출발 할 수 있도록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연과 힘, 지식과 기능, 편리함 등을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 최상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