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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腸)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

문상돈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 원장


*아랫배가 빵빵하고 답답하다


*항상 뒤가 묵직하고 개운하지 않다


*입맛이 없고 소화도 안 된다


*똥배가 나온다


*피부가 거칠고 얼굴에 뾰루지가 자주 나며 입 냄새가 난다.
 


우리가 먹은 음식을 받아들이는 장이 건강해야 우리 몸이 건강하다.


상기한 증상은 장의 배설기능이 약화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장은 단순하게 우리 몸의 노폐물을 대변으로 배설하는 하수구 역할에 그치지 않고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도 가진다.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변비, 치질, 대장암 등과 같은 각종 질환이 발생하는데, 환경오염이 악화되면서 근래에는 시간이 갈수록 장과 연관된 질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실제로 한국인의 주요 암으로 손꼽히는 위암, 대장암, 식도암, 쓸개 및 기타 담도암, 췌장암 등이 모두 장의 건강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우리 몸에는 소화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는 입에서 시작하여 항문까지를 말한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침과 함께 섞여 식도를 따라 위로 내려간다. 음식물은 위에서 30분~1시간 머물며 소화하기 쉬운 죽과 같은 상태가 되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게 된다. 십이지장을 지나면서 담낭에서 담즙이 뿌려져 소화가 더욱 촉진된다. 이 담즙은 산화하면서 음식물을 황토색이나 갈색으로 변화시킨다. 따라서 대변의 색깔이 황토색 혹은 갈색을 띄는 것이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지나 소장으로 운반되면 여기에서 음식물 안에 포함된 영양분이 흡수된다. 그 후 대장에서는 음식물 속에 함유된 수분이 흡수되고 마지막으로 남겨진 음식물 찌꺼기가 장 속에 있던 세균과 함께 항문을 통해 변으로 배설된다.


 


장이 건강하다는 징표는 아침식사를 마친 뒤 30분쯤 지나 배변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하면 위가 움직이기 시작해 15분 뒤에는 장이 움직인다. 이런 위장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배변이 이뤄진다.


이러한 장 기능이 약화될 때 가장 흔하게 변비와 설사가 발생한다.


변비는 장내에 음식물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며칠 동안 배변을 보지 못하면 장내에 유해균이 증식해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배가 무겁고 불편하며 복부팽창, 두통, 불쾌감,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지독한 냄새의 방귀가 불쾌감을 더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치고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 없다. 변비로 인해 노폐 가스 등 유해물질이 발생되어 체내에 흡수 축적되면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한의학적으로 피부와 대장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변비가 심해지면 피부의 색깔도 칙칙해지고 여드름, 뾰루지, 기미, 주근깨 등 피부트러블이 잘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 화장발이 잘 받지 않는다. 특히 똥배가 나오면서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또 장의 흡수기능이 떨어지면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서 설사가 생긴다. 이러한 설사는 하루 여러 번의 배설을 하는데, 대개 음식을 먹고 나면 변의가 느껴져 배변을 하게 된다. 음식물 속에 함유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이 형태를 가지지 못하고 묽거나 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된다.


비록 변비와 설사가 외형상으로 다른 형태로 나타나지만 원인적으로는 장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였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한의학적으로 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장이 차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장을 따뜻하게 하여 기능을 개선시켜주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된다.


 


생활면에서는 장에 흡수력을 저하시키는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탄산음료, 차가운 음식, 과다한 육류 섭취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흡수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음식을 섭취할 때 많이 씹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청국장 된장 등과 같은 발효식품은 장내 흡수가 잘 되고 장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