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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를 개선하려면

문상돈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 원장


변비라 함은 비정상적으로 장(腸) 내에 대변이 장시간 잔류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만성 변비는 장관 내 기계적 폐쇄가 없는 상황에서 주당 배변 횟수가 2회 이하이며 이러한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 장내에 음식물의 찌꺼기가 오랜 시간 머물러 배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서 약물 없이는 3~4일 이상, 심하면 수십 일까지도 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로, 주당 2회 이하로 변을 보고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변비라 할 수 있다.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이 딱딱하게 굳어 변 보기가 힘들고 배변 후에 잔변감이 있으며 변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변을 보는 것이 두려울 때도 변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만성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2배정도 많이 나타나며 최근 저섬유, 고지방위주의 식사와 환경의 변화로 더욱 증가되며 더욱이 어린이 변비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떤 질병이든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해주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변비를 치료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그 원인이 기질적인 것인지 또는 기능적인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에 변을 잘 보던 사람이 갑자기 변비가 생겼다면 그것은 기질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기능적인 원인에 의한 변비는 나쁜 습관에 의한 만성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간에 쉽게 좋아지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반드시 치료할 수 있다.
고섬유 저지방식 위주로 꼭꼭 씹어 먹어야 하며, 아침식사는 배변반사를 일으키므로 거르지 말고,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섬유질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야채와 곡류식으로 섬유질의 양을 반드시 늘려야 한다. 대부분의 변비는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변비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중요한 원칙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다.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해야 하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30분 이상 하도록 습관화 한다. 특히 과격한 운동보다는 빨리 걷거나, 체조, 에어로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도록 습관을 들인다. 아침이나 저녁에 편리한 시간을 정해놓고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데, 변의가 느껴지면 즉시 화장실로 간다.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변을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변의를 참다보면 점차 신경과 감각이 무뎌져서 변비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변의가 느껴지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즉시 화장실로 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식사 직후에는 장운동이 증가되므로 아침이나 저녁식사 후에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고 화장실에서 너무 오래 앉아있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운동은 신체 스스로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변비는 운동이나 활동량 부족에 의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걷기, 줄넘기, 맨손체조 등 유산소 운동은 장운동을 증가시켜 배변습관을 좋게 하고 복근운동을 병행하여 직장의 대변을 밀어내는 기능을 강화시키도록 한다.
변비를 개선시키는 약은 수없이 많지만 약물에만 의존하여 남용하다 보면 오히려 변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과 대장의 자연적인 기능을 잃어버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변비약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장기능의 약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염제나 항생제 등은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균을 증가시켜 만성 변비나 장염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약물의 남용은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
근래 한방에서는 변비 등 장기능 저하로 발생되는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장해독 요법이나 발효한약효소 등을 사용하여 변비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고 있다.
장해독 요법이란 비정상적인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숙변제거의 목적이 아닌 장의 연동운동 분절운동을 회복하고 간과 담낭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의료기술이다.
음주, 과식, 기름기 많은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을 섭취하거나 만성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복부독소와 혈액 내 독소를 해독하여 인체를 깨끗하게 정화하는데 효과가 높고 통증이 없어 시술이 훨씬 간편하다.
이러한 장해독 요법에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발효한약을 병행하면 장기간 지속되어온 만성 변비라도 상당히 빠른 시간에 원인치료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