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山中 行
無限淸風步步生
踏斷千峰萬峰去
一條椰栗任縱橫
산중 행
무한청풍보보생
답단천봉만봉거
일조야율임종횡
산중을 다니자니
한없이 맑은 바람이 걸음마다 생겨나네
천만 봉우리들을 자유로이 오고가니
한 가닥 주장자가 마음대로 걸림없네
山中 住
祗.騰騰過朝暮
瘦鶴翹松類不齊
灑然自得幽居趣
산중 주
지마등등과조모
수학교송류부제
쇄연자득유거취
산중에 머무르며
그냥 그저 걸림없이 하루 종일 살아가네
여윈 학은 날아오고 푸른 솔은 우거졌으니
이 속에서 스스로 그윽한 정취에 젖네
山中 坐
侍側有餘木上座
..終日.無言
始悔從前閑說話
산중 좌
시측유여목상좌
감감종일묵무언
시회종전한설화
산중에 앉았거니
곁에 나무로 만든 선상 하나 놓여 있으니
바보처럼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없구나
지금까지의 부질없는 말 비로소 뉘우치네
山中 臥
頗覺從來得閑暇
和衣打睡到天明
無復迷頭狂演若
산중 와
파각종래득한가
화의타수도천명
무복미두광연약
산중에 눕고 보니
지금까지 한가했음을 비로소 깨달았네
옷 입은 채로 동틀 때까지 앉아서 좋을 지언정
다시는 본분을 여읜 미친 인생 살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