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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팔팔한 미토콘드리아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한의학에서는 기氣를 중요시 한다
원기가 약하다 기력이 쇠진하다 기운이 달린다 등 ‘기’라는 단어가 중요하게 사용된다.
‘기’를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에너지’에 비유하면 맞을 것 같다.


에너지는 세포 내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만들어진다.
나이는 같은데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피곤하여 드러눕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 여부에 따라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는 음식물에서 당을 공급받아 태움으로써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역할을 한다. 미토콘드리아 숫자가 많을수록 우리 몸이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고 피로 회복도 빨라진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미토콘드리아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엔진 성능이 좋은 자동차는 잘 달리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자동차는 속도를 내지 못한다. 우리 몸속의 미토콘드리아가 약하거나 부족하면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인체의 기능이 약화된다.


어떻게 해야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까?


첫째, 미토콘드리아는 운동으로 활성화된다.
걷기 조깅 요가 필라테스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심박수가 올라간다. 산소 필요량이 많아지면 몸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미토콘드리아를 북돋우게 된다. 운동은 근육을 단련시켜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류를 개선한다. 혈류가 개선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산소와 영양분이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잘 운반되고 이산화탄소나 노폐물 배출도 잘된다. 유산소운동은 일주일에 3~4회 이상, 한 번에 1시간 이내가 가장 적당하다.둘째, 소식을 권유한다.
적게 먹는 것은 미토콘드리아뿐만 아니라 호르몬이나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고 각종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소식이나 단식으로 섭취열량을 줄이면 과식에 찌들어 활동력이 부족했던 미토콘드리아가 분발하게 된다. 특히 공복은 항노화·장수유전자를 자극하여 미토콘드리아가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


셋째, 보약이 미토콘드리아 성능을 향상시킨다.
보약 중에서 기를 보충하는 보기(補氣) 약재가 특히 미토콘드리아를 좋게 만들어준다. 인삼 홍삼은 보기제의 대표 선수에 속한다. 운동선수들이 중간중간 음료수를 마시는 경우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음료에는 인삼이나 홍삼 달인 물이 많다. 인삼 홍삼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는 효능은 잘 입증되어 있다. 세포 속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젊게 리셋하여 기능을 왕성하게 만드는 데에 있어 인삼 홍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효과가 좋다. 이 약재의 특징은 카페인이나 기타 각성제를 섭취하여 일시적인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과 달리 하루종일 지속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미토콘드리아 활동을 강화하고 산소 이용률을 증가시켜 체력과 지구력을 향상시켜준다.


우리는 이미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의 생명이 길어진 것은 환영받을 일이지만 반드시 건강이 전제되어야 한다. 아픈 몸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재앙에 가까울 수 있다. 무병장수하려면 질 좋은 미토콘드리아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