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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만들어낸 일자목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
나는 출퇴근이나 외부 일정에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언젠가 술 한 잔 기울이는 편한 모임이 있어 차 없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탄 칸에 앉아있는 사람들 모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상황을 보니 한국인의 스마트폰 이용하는 시간이 세계 1위라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국인은 매일 하루 8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본다는 내용이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사람들의 특징은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결린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 일자목 진단을 받기 쉽다. C자 형태의 커브를 그리고 있는 정상적인 목뼈와 다르게 마치 작대기와 같이 쭉 뻗은 형태로 변형이 되는 것을 일자목이라고 한다. C자 커브는 목의 충격을 흡수하고 머리의 하중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 커브가 소실되면 목에 가해지는 외부의 충격 흡수기능이 감소하고 목 주변의 근육 힘줄 인대나 디스크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불편함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자목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퇴행이 가속화된다.
시간이 지나면 경추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습관교정이나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 초기 일자목 통증은 뼈, 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 힘줄 인대 등의 문제이기 때문에 목 디스크에 비해 비교적 쉽게 교정이나 치료가 가능하다.


일자목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자세교정이다.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등을 곧게 펴고 어깨를 뒤로 당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턱을 뒤로 당겨 목 뒤가 길게 늘어나도록 한다.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앞으로 내밀어 구부정한 자세와 반대로 취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울러 목을 천천히 좌우로 돌리거나 어깨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스트레칭 해주면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은 근무환경을 목과 어깨가 편하게 바꿔야 한다.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등받이가 편한 의자를 사용하며 책상 높이도 체형에 맞게 조정하는 게 좋다. 수면 환경도 중요해서 잠을 잘 때 목과 머리를 적절하게 지지해주는 베개를 사용해서 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하자.


운동의 중요성은 대부분 질환에 강조되는데, 특히 일자목에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등, 가슴 및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전체적인 자세를 개선하는 데 도움 되며 요가 필라테스 등을 추천한다.


​일자목을 교정 또는 치료하는 방법으로 추나요법이 효과적이다.
추나요법하면 우두둑 꺾어 교정음이 나는 시술행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이것을 복잡 추나요법이라고 한다) 긴장된 근육, 인대를 다시 부드럽게 풀어주는 단순 추나요법도 있으며 요즘에는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이 보험적용 가능하여 환자의 비용부담이 대폭 줄었다. 그 외에 침 부항 약침요법 등이 일자목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