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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6개월

황송주
보명학원원장


올 수능이 G20 국제회의로 인해 평년보다 1주 일 뒤로 미뤄졌다. 특히 올 수능은 작년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하되, EBS 교재를 70% 선에서 출 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쉬워질 법하다. 그러나 출제 당국이 난이도 조절에 익숙 하지 않아선지 늘 뒤탈이 난다. 1997학년도에도 EBS 강의를 많이 들으면 2/3를 맞출 수 있다고 선언했다가 적중 실패에다 각 고교에 위성 스카이 시설이 무용지물로 돌아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 은 사례가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EBS 교재를 익숙하게 풀되, 이에 전적으로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 하고 싶다.

총 7~8과목 내외를 학습할 쪽수 기준으로 집계 하면 3천 쪽 분량이며 이를 180일로 나눠보면 하 루에 약 2 0쪽을 읽어도 겨우 한번 밖에 회독할 기 회가 없는 계산이 나온다. 매우 긴장해야 할 이 시 점에 계절적 나른함, 긴장 지속에 따른 일시적인 정신의 해이로 인해 학습태도가 무너질 시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 효율적으로 학습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


● ● 1. 학교 내신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현재 고1, 2 학생들은 교과 과정의 부분 개편으로 학습 분량이 다소 늘어난데 비해 고3 수험생은 내신보다는 수능에 치중해야 한다. 더욱이 고3 시 점에서 내신이 한 등급 하향할 때 수능점수는 거 의 영점 몇 점에 견줄 정도의 점수와 같기 때문에 내신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수능 프로그램에 차질 을 가져올 수가 있다.
지난 해 본원의 한 고 3 수험생은 중간, 기말시 험 때마다 약 1 개월 정도를 학원 보충수업을 빠지 며 내신공부를 혼자 하곤 했는데, 다른 학생들과 의 진도 불균형으로 단원별로 공백화현상이 발생 했다. 이러한 공백현상이 지속되자, 수능 모의고 사를 볼 때마다 내신은 반에서 5등 이내에 들었지 만, 수능모의고사는 반에서 15등 수준인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이 학생은 수시모집에 목숨을 걸고 전략적으로 그런 태도를 취했을 지도 모르나, 이것은 극히 무 모하고 위험천만한 방법이다. 결국 이 학생은 현재 재수를 하고 있다.


● ● 2. 문제 풀이를 서서히 시작하라
도구 과목, 즉 언어, 수학, 영어는 그간 단원공 부 위주로 뼈와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해왔을 게다.
이제는 그간 복습했던 여러 단원들을 매일 매일 학습(문제풀이)하며 단원 간 균형감각을 갖도록 한다. 특정 단원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다 보면 그 이전에 배웠던 단원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언어는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되, 신문사설이나 간단한 에세이집을 수시로 읽어보는 습관을 들이 는 것이 좋다. 독해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며 최 근 언어의 출제 경향이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능 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여러 과목들 중 가장 중요한데, 아직도 부족한 단원이 있으면 개별 단원학습을 병행하며 융합형 문제풀이를 해도 된다.
속뼈도 없으면서 바깥살을 붙이려 해봤자 그건 자기 살이 되지도 않고 흘러 내리기 마련이다. 따 라서 기초부분을 견고히 해둬야 한다.
특히 공통수학은 수능 단원의 미출제분야라고 학습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 역시 위험 천만한 일이다. 꼭 공부해 둬야만 한다.
지난해 수능 문제 30문항 중 10문제 정도가 무 늬만 수1, 수2였지 기실은 공통수학(10-가, 나)문 제라고 보면 되니, 이 부분에 취약한 학생들은 절 대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다.
공통수학의 중요 단원들(원과 직선, 영역, 부등 식의 슈바르츠 활용, 주기함수, 삼각함수의 공식 과 활용, 부분집합의 계산 공식 등)을 학습해라.


영어는 매일 독해도 하며 단어공부를 병행하라.
지난해부터 단어나 숙어 같은 암기형 문제가 소 소히 나오고 있다. 이건 토플문제 유형인데, 종래 100% 독해에서 일부 경향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 사한다.


●● 3. 사탐, 과탐은 집중적으로 해야 할 때


지난해부터 사탐과 과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본격적 으로 학습해야 할 시점이다. 하루 8시간씩 개인적 학습을 한다고 보면 그중 4시간을 이 영역에 투자 해라.
암기과목도 막판에 갑자기 하면 득점에 연결되 지 않는다. 물론 시사성 있는 문제를 눈여겨 볼 필 요가 있다. 해마다 그해 사회적 이슈화가 된 문제 들이 총 4~5문항씩 출제되고 있다.
쓰나미 해일의 원리, 지진과 지각활동에 대한 원리, 독도의 역사적 문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 국의 자격과 기구문제, 환경보전 차원의 BOD, COD 계산법, 올 봄 무참히 희생된 해군용사들의 서해비극과 국제법상 대응책 등은 눈여겨본다.

이제 남은 6개월을 흐트러짐 없이 잘 보내야 소 기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계절적으로 나른함, 노곤함을 잘 극복하면서 건강관리 잘하는 것도 중반전 시점을 성공적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비결중의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