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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진행

중본
자유기고가

조계종이 자성과 쇄신을 위한 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3월 2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된 ‘민족문화 수호 100일 정진 회향 및 자성과 쇄신 결사 입재법회’에서 결사의 본격적인 전개를 다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정토회 회원 등 1000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특히 법회에서는 한글반야심경 봉독, 일본 대지진 피해 희생자를 위한 영가 축원, 발원문 낭독과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3차 1080배 정진, 자성과 쇄신 결사 종단 추진 계획 발표,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우리 불교가 불자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과연 얼마나 희망과 감동을 주는 존재였는지 겸허하게 되짚어보자는 것이 자성과 쇄신 결사이며 이를 통해 종교적 가르침을 사회화하고 국민적 감동을 되살리자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민족문화 수호 활동과 자성과 쇄신 결사라는 두 개의 길을 걷지만, 결국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을 더욱 올바르게 세우는 하나의 길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조계종 기획실장 원담스님이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결사 실천 과제를 발표한 이날 법회에서는 종단 차원의 실천과제로 △종단 및 사찰운영에 사부대중 공동체 실천 △사찰 및 문화재 보호를 위한 불사 심의 강화 △각종 의례 및 의식을 우리말로 표준화 △민족 역사와 전통 바로알기 사업 진행 등을 제시했다.
조계종은 대중 공동체 실현을 위해 분기별 1회 신도대표와 정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문화된 사찰운영위원회 제도를 되살려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불사심의위원회는 자연공원법 개정안이 지난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무분별한 불사에 대한 종단 안팎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건축, 환경, 조경, 생태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 사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불사를 심의하겠다는 것.
불교 의례·의식의 우리말 표준화 사업은 이미 종단 표준 한글법요집이 제작됐으나 실천행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표방한 것이다. 불교가 더 이상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기 위한 방편이다. 중앙종무기관과 직할교구 사찰의 법회부터 우리말 의식으로 진행하면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고교 수업과목에 역사가 선택과목으로 편성되면서 청소년들의 민족문화에 대한 역사의식이 바로 서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 민족 역사·전통 바로알기 사업이다. 사찰에서부터 민족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성과 쇄신 결사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부대중의 결의를 모으기 위한 결집대회도 개최한다. 올해 상반기에 열리는 제1차 결사 결집대회는 종단 주요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승가의 위의를 확립하고 청정승가를 복원하고 정립하는 대중공사가 될 예정이다. 2차 결집대회는 봉암사 결사 즈음에 맞춰 거행된다. 1만여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2차 대회는 자성과 쇄신 결사에 대한 의지를 재차 결집하고 각자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강령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원담스님은 “각 사찰과 불자들이 결사를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책자로 제작해 4월 중 전국 사찰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자성과 쇄신 결사는 스스로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굳은 의지와 각오로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정진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원담스님이 발표한 자성과 쇄신 결사를 위한 종단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 자성과 쇄신 결사 강령 
- 우리는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자존(自尊)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한다.
- 우리는 이 땅의 유정(有情)·무정(無情) 모든 중생이 소중한 생명임을 깨달아 생명 존중과 생명 평화를 실천한다.
-우리는 민주국가의 구성원임을 자각하여 민주주의 유지 발전과 시민의 기본적 권리를 유지·보호·증진하는데 기여한다.
-우리는 본래 하나인 우리 민족의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종교 갈등 조장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는 한편, 모든 종교적 가르침의 소중함을 존중하여 진정한 종교평화를 이룰 것이며 나아가 사회통합에 앞장선다.
-우리는 종단 운영에 있어 사부대중 공동체 지향의 실천에 앞장서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함께 사는 사찰 운영을 한다.
-우리는 불교 문화재를 비롯한 유·무형의 전통문화를 이어오는 주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모든 국민들과 함께 이를 계승·보전하며, 이 땅의 모든 전통문화에 대한 전승과 보호를 함께 실천한다.


⊙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 계획
① 종단과 사찰 운영에 있어 사부대중 공동체를 실천
② 종단 안팎의 분야별 전문가로 ‘불사심의위원회’를 조직하여 무분별한 불사에 대한 내부 자정기능을 확보하여 문화재적 가치가 큰 불사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찰의 불사를 심의토록 함
③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를 위해 각종 의례 및 의식에 있어 우리말을 사용토록 함
④ 청소년들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찰에서부터 역사교육을 강화해 나감
 
⊙ 자성과 쇄신을 위한 2011년도 주요사업
① 다양한 단위에서 진행되는 각종 토론회나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자성과 쇄신 결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
    가. 승가교육진흥위원회 : 한국불교대토론회의 주제를 결사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
   나. 화쟁위원회 : 종교평화선언, 남남갈등 해소, 화쟁사상의 사회적 확산사업 등
   다. 불교사회연구소 : 각종 세미나에 결사 내용 중심으로 진행
② 불교계 내로는 선원, 율원, 강원 등 계층별 대중공사 진행
③ 불교계 외로는 이웃종교를 비롯한 시민사회와도 대중공사 진행하여 다양한 의견 수렴
④ 2011년 상반기 주요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 1차 결집대회 진행
⑤ 2011년 하반기에는 봉암사 결사일에 맞춰 사부대중 결집대회 개최


⊙ 사부대중 실천지침(예시)
① 1사찰 1복지시설(소외계층) 결연 및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사찰은 지역사회의 복지시설 또는 소외계층(독거노인, 모자가정, 결식아동 등)에 대해 결연 후원 활동 및 자원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전개한다.
② 1사찰 년1회 이상 종교간 대화, 교류사업을 전개한다.
사찰은 년1회 이상 이웃종교간 대화, 교류 및 협력사업을 전개하여, 종교간 평화활동에 적극 나선다.
③ 1불자 일1회 1수행을 생활화한다.
불자들은 일1회 이상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수행을 생활화하며, 수행일지를 작성하여 수행 활동을 점검토록 한다.
④ 1불자 2연등 달기
불자들은 연등 접수 시 ‘가족을 위한 등’과 ‘이웃을 위한 등’ 또는 ‘평화를 위한 등’을 달도록 한다.
⑤ 매주 월요일을 ‘청정의 날’로 선포한다.
불자들은 매주 월요일을 ‘청정의 날’로 선포하여 ‘청정의 날’에는 채식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도모함은 물론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도록 한다.
⑥ 10% 절약하기 운동을 전개한다.
불자들은 소욕지족의 삶을 위해 모든 소비등의 10% 절약하기 운동에 앞장선다.(에너지-전기, 석유 등- 10% 절약하기)
⑦ 1불자 1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전개한다.
불자들은 1문화재 이상 지킴이 활동을 전개하여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지켜내는데 앞장서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