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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불자의 자세

편집부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고 있는 불자님들과 함께 부처님께서 이 땅에 몸을 나투신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7백여 년 전 인도에 갖가지 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봄날, 때마침 해산을 하기 위해 친정으로 가던 왕비 마야 부인이 보리수꽃 만발한 룸비니 동산을 지나다가 너무 황홀해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꽃향기를 만끽하는데 갑자기 산기가 돌아 출산을 했습니다. 이렇게 태어나신 왕자 싯다르타가 우리에게 참다운 삶의 길인 불교를 가르쳐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이십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나 홀로 존귀하네. 삼계가 모두 괴로움으로 가득하니 내 마땅히 안락하게 하리라.”
태어나시자마자 선언하신 부처님의 탄생게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다운 가르침을 주십니다. 이 세상에 부처님과 비견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한 분은 그 어디에도 없으며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오직 세상 사람들을 온갖 괴로움으로부터 건지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우주의 최고 가치라는 점을 명확하게 일러주신 가르침입니다.
이 부처님의 선언은 해석하기에 따라 약간 다른 의미로도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즉, 불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최고의 진리를 깨닫고 석가모니 부처님과 똑같은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오직 나 홀로 존귀하다”는 말은 비단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본다면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선언은 이 세상 모든 존재 가운데 가장 고귀한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그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일대 선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묘법연화경』에서 이르기를 “여래께서는 중생들에게 부처의 지혜를 공개해서 부처의 지혜를 보여주고 부처의 지혜를 깨닫게 하여 부처의 지견도에 들게 함으로써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려는 일대사인연 때문에 이 세상에 출현하시었다.”고 했습니다.
사바의 중생들을 구원하시겠다는 오직 한 가지 목적, 곧 모든 중생이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참다운 열반의 경지인 상락아정을 성취하고 무한한 복덕을 누리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미혹에 헤매는 중생들에게 우주의 주인이라는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평화와 평등의 가르침입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절대적인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불교의 역사는 화해와 자비에 가득 차 있으며 진정한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고 우리 모두는 참회의 마음과 자세로 봉축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어리석고 탐욕스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씻고 참다운 불성을 발견해 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