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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現實’을 통한 불교 공부(한자풀이)

현재호
후애마이(Who am I)연구소 소장
어떤 문제이든 ‘선행’이라는 처방전이 특효약입니다.(cafe.daum.net/sun-order)


우리는 살면서 ‘현실’이라는 단어를 꽤 자주 사용합니다. “현실적으로~”, “현실은 그렇지 않아~” 등등 말이죠. 우리는 ‘현실’이라는 말을 언제 사용하는지, ‘현실’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우선 국어 사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네이버 사전) .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그리고 한자 사전에는 이렇게 나오네요. (네이버 사전) .  현재의 사실이나 형편


어떻습니까? 우리가 사용하던 ‘현실’이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인 것 같나요? 오늘 제대로 한번 해석해 보겠습니다.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말입니다.


1.  시각정보와 ‘근기’
우리는 온 세상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두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안근眼根, 六根 중의 하나)을 통하여 들어오는 모든 정보(안경眼境, 六境 중의 하나)를 분석 및 파악하여 사물을 인식(안식眼識, 六識 중의 하나)합니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영상 정보는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많은 현상을 보게 됩니다. 하루 해를 살다 보면 정말 많은 것을 봅니다. 하루에 무려 16시간 이상 눈을 뜨고 있으니 그 정보량도 정말이지 만만치 않은 양입니다. 매일 1시간 30분 분량의 영화를 11편씩 보는 꼴입니다.
그렇게 많은 분량의 정보가 눈을 통하여 쏟아져 들어옵니다. 하루 해를 마치고 잠들기 전, ‘오늘은 무엇을 보았던가?’ 생각해 보세요. 무려 16시간 분량의 영화를 보았지만 몇 가지만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정보 중에 하필 머리에 남아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성품이요, 나의 근기요, 나의 사상일지도 모릅니다.
왜일까요? 수많은 정보가 들어와도 일부만 기억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정보가 여과(Filtering)되는 것이지요. 모든 정보는 ‘달라무스’ 기관을 거치면서 여과되어 필요한 정보만 간추리게 됩니다. 이때 여과 조건이 바로 그 사람의 ‘근기’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관여도關與度’라고 합니다. 즉, 수많은 정보를 보아도 자신이 관여하고 싶은 것, 자신이 알고 있는 것, 평소에 관심 있게 생각했던 것 위주로 기억에 남는 것이지요.
두 사람이 동일한 광경을 지켜보았어도, 연인이 같은 영화를 관람했어도, 두 학생이 동일한 강의를 들었어도, 그들의 머리에는 같은 정보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소 비슷할 뿐 같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관여도가 다르기 때문이죠. 물론 근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근기를 아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근기가 수준이 낮다고 해서 속상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 고치면 되니까요. 고칠 수 있습니다. 근기가 낮은 것은 다겁생이어서 그런 것이고, 천수경에 이르기를 ‘백겁에 거쳐 쌓인 죄도 한 순간에 없앨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근기를 높여 보시죠! 근기가 높아지면 지혜가 샘솟을지도 모릅니다. 반야지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구요. 기대되지 않습니까?


2.  ‘장자’의 의식 예찬
일찍이 ‘장자莊子’는 ‘의식이 오감을 넘으면 성인이요, 오감이 의식을 넘으면 보잘것 없는 삶’이라 했습니다. 오감을 통제하라는 충고 맞지요? 오감의 영향에 있어서 시각(안)이 90% 차지한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8%는 청각(이)이며 나머지 2%가 후각(비), 미각(설), 촉각(신)이겠습니다. 즉, 의식이 오감을 넘으려면 ‘시각’만 통제하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결론입니다. 맞죠?
시각을 어떻게 통제하면 의식을 높일 수 있을까요? ‘얼굴의 미학’에서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안 보기 위하여 눈꺼풀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눈꺼풀을 닫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눈꺼풀로 해결될 일이었다면 달마대사는 왜 자신의 눈꺼풀을 잘라냈을까요?


3.  ‘현실’의 현現 바로 보기
나타날 현現은 시각을 통제하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나타날 현을 한번 보시죠…現
임금 왕 변…?…이 아니죠.
구슬 옥입니다. 玉


임금 왕은 그 뜻이 왕이므로 다른 글자에 부수 또는 변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나타날 현도 마찬가지죠. 따라서 구슬 옥 변입니다.
다만, 획 줄임으로 인하여 ‘점’을 빼는 바람에 ‘옥’ 자가 ‘왕’ 자가 되었지만
이것은 왕으로 읽지 않습니다. 점이 없어도 ‘옥’입니다.


볼 견이 남았군요 견見
눈 목에 두 발이 달렸죠?
두 발처럼 생긴 이것의 의미는?… .
좋다…그리고…어질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볼 견見은 기왕이면 뭔가를 볼 때는(目) 좋게(.) 봐라,
그리고 어진 마음으로 봐라, 굳이 나쁘게 볼 이유가 있는가? 입니다.
설혹 나쁜 것,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광경이라 하더라도, 무슨 뜻이 있겠거니, 무슨 사연이 있어서 저러겠거니, 그러려니 하고 긍정적으로 봐라… 라는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습관만 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시각을 단속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긍정의 통제를 통하여 근기를 올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을 어질고 좋게 보면… 진짜 근기가 좋아질까?
세상을 좋게 본다는 사살만으로도 업장이 소멸 된단 말인가?
네 그렇습니다.
단언적으로 업장이 소멸되면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오죠?
업장이 하나 둘씩 벗겨지면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돈’이 들어올까?
그런 것 보다는 지혜가 생기는 것을 스스로 느낍니다.
즉, 슬기로운 선택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업이 많은 사람은 이상하게도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쪽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업이 적은 사람은 신묘하게도 좋은 쪽을 선택합니다.
물론 두 사람의 선택 조건은 같았는데도 말이죠!
이와 같은 신묘한 선택은 지혜의 결과이겠습니다.
지혜는 내 삶에 말없이 들어옵니다. 어느 순간 말이죠.
이러한 지혜로운 선택과 결정이 몇 년 반복되면
고통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경제적인 조건도 꽤 좋아집니다.
즉,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는 지혜이며
지혜는 좋은 근기를 씨앗으로 잉태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좋게 보는 것,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입방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뭐 이야기꺼리 보고나면 그것을 말하고 싶어서 절절 맵니다.
그런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말 하고 싶어서 입이 움찔거리기 까지 합니다.
‘근기’가 낮은 것입니다. 경망스러운 삶이지요.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玉 + 見은 무엇인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편견 없이, 부정적인 마음 없이,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좋게 보고, 어진 마음으로 본다면… 네 평생 반드시 옥玉을 만나리라.
정리하면, 옥이 뭡니까, 보석입니다. 보물입니다. 마니보주입니다. 선물입니다. 기회입니다.
세상을 편견없이 보고 내 잇속 기준으로 보고 판단하고… 욕하지 말고
무능하다고 뭐라하지 말고… 다… 그저… 다… 모두… 다…… 긍정으로 보며 평생을 살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4.  현실現實
현실이란?  현재 눈앞에 놓인 상황을 (보석을 만날 정도로) 좋고 어질게 바라보는 것이 바로 미래의 씨앗(實)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實은 ‘매실’이라는 뜻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씨앗’을 의미합니다.


『법구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지금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을 봐라’
즉, 뭐하고 사는지, 사고방식은 어떠한지, 예의 범절은 어떠한지, 반연의 삶을 살고 있는지,
대경의 삶을 살고 있는지, 지혜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진리에 입각하여 일을 처리 하는지 등….
무슨 말입니까? 결국, 현실에 있어서 미래의 씨앗이 될만한 ‘신구의’(身口意, 행동/말/생각)를 하며 살고 있는가 입니다.
이즈음 돼서…
“현실적인 삶”이란 어떠한 삶을 말하는 것인지….
과거의 생각을 버리고 새롭게 해석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현실적인 삶”이라는 말은 인생을 좌지우지 할 만큼 너무나도 중요한 말입니다.


Hyun-jaeh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