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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전 인생

성운星雲 스님
대만 불광산사 개산조


어떤 사람이 평생토록 ‘상·중·전上·中·前’하기를 좋아했습니다. 밥을 먹을 때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했고, 사진을 찍을 때는 중간에 앉기를 좋아했으며, 길을 갈 때 앞에서 가는 걸 좋아했습니다. 당신 곁에 이러한 친구가 있습니까?
밥을 먹을 때 상석에 앉는 것은 자신의 위치를 표시 합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의 수행이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 볼 만큼입니까? 사진을 찍을 때 중간에 앉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남이 기꺼워했습니까? 길을 갈 때 앞에서 걸어가면 모두 다 진심으로 원하여 당신의 뒤를 따라서 나아갑니까? 그렇지 않다면  ‘상·중·전’을 당신은 반드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부당한 자리, 당신이 상방에 앉을 때 가시방석일 뿐만 아니라, 이후 타인의 마음에서 당신을 마음 밖으로 내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부당하게 중간에 앉으면 당신은 남을 공경하지도, 겸손하지도 않으니 타인의 추대를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길을 갈 때 앞에서 걷기 좋다는 것은 높고 큰 노인을 공경하는 것과 어진 이를 존경할 줄 모르며 겸허하게 길을 양보할 줄 모르는 것인데, 특히 소년이 뜻을 이룰 때 전면의 함정이나 위험은 누구라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 모두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상석을 앉을지 서로 양보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솔하게 감히 상석을 차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겸손은 남에게 오히려 위선처럼 보이므로 예의 없이 양보하는 것은 나쁘지만 지나친 겸손도 위선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 행동거지는 중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家長이라면 당연히 중앙에 앉습니다. 수장首長도 물론이고, 고위관리도 당연 중간에 앉습니다. 중간에 앉는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자리입니다. 만약 신분이 맞지 않는데 정중앙을 강요하면, 아직 수행이 튼튼한 기품이 되기에 부족하고 국가의 중흥과 중임을 맡을 기둥이 되기에 부족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 자신이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길을 갈 때 앞에 가는 사람이 모두 고위관리, 지도자, 연장자 귀빈인데 만약 부당하게 앞으로 나아간다면, 이후 다른 사람이 당신을 곧 뒤로 가게 할 것입니다.
인간은 ‘상·중·전’을 우선적으로 하지 말고, 밑에서 위로, 측면에서 가운데로, 뒤에서 앞으로 먼저 행해야 합니다. 밑바닥 기초가 단단하지 않으면 당신은 위로 높은 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곳은 꽤 춥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측면에서 단박에 중심으로 비집고 들어갔는데 사방에서 찬연히 빛을 뿌리면, 당신은 광전기를 얼마나 저축하겠습니까? 후방의 자량資糧 보급이 충분하고 준비가 완벽해야 우리는 비로소 점점 전방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위산.山 선사는 비록 종파를 만든 일대 선사지만, 오히려 ‘낮은 곳을 자처하는 흙과 같은’ 정신이 있었고, 그는 심지어 발원조차도 중생봉사를 위한 한 마리 늙은 암소이고자 했습니다. 사람은 반드시 많이 쌓은 봉사 공덕이라야 상부보살이 될 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회에 수많은 창업에 성공한 대 기업가들은 외부 판매원에서부터 시작한 다음에야 공을 세워 이름을 날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사회생활도 잘하고, 사업을 일으켜 성공도 하는 것입니다. 우선 막후에 안전을 기하고, 자기표현이 점점 타인의 긍정을 받을 때에는 소위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처럼 인연이 성숙한 그때, 설령 당신이 앞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도 남들은 당신을 떠받들어 모시면서도 상·중·전으로 추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