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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 스님의 예언

탄탄스님
동국대강사·대덕사주지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음을 실감 한다. 현대의 과학 문명이 아무리 눈부신 발전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지구촌에 불어 닥친 재난과 재해 앞에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경고인 듯, 요즘 세계 도처에서는 수십만, 수만의 인명이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지고, 엄청난 인명의 희생뿐 아니라 천문학적 재산 피해를 보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암울함으로 더욱 두려움을 지니게 되고, 혹여나 세계 멸망의 때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러한 재난과 재해를 수십 년 전에 예언한 선견을 지니셨던 고승이 있었으니 바로 탄허(呑虛 , 1913~1983) 스님이시다.
생전에 화엄경과 주역을 깊이 연구하신 스님은 40여 년 전에 이미 “부처님이 계신다면”(교림출판, p.163)에서 북극의 빙하가 온난화로 순식간에 녹을 것이라는 등의 예언을 하셨다.
13과의 사리를 남기시고 열반하신 스님은 당대의 대 학승이시고 선각자이셨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축 속의 불기운(火氣)이 북극으로 들어가 빙산을 녹인다는 것이다. “주역선해”, “부처님이 계신다면”이라는 저술을 남기신 스님의 예지력은 인류의 미래를 독특한 자연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국운까지도 상세하게 예언하신다.
한국은 지구의 중심 부분에 있으며, 간태(艮兌)가 축으로 작용한다고 하셨다는데, 일제 침략기에 일본인 학자 유키사와(行澤) 박사도 충남의 계룡산이 지구의 축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또한 종교에 대해서도 지적하셨는데, 신앙인들이 타종교와 반목질시하고 자신의 종교만이 옳다고 하며 배타적인 신앙심을 바탕으로 하는 독선적 종교는 무너질 것이라고 하셨으니, 당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섬뜩할 정도로 인류의 문제와 대한민국의 오늘의 어려움을 여실히 내다본 것이다.
그 정확한 예지력에도 놀라움이지만, 1인 독재의 통치 시대에는 선천사가 될 것이며 앞으로 도래하는 후천시대에는 만민의 의사가 주체가 되어 통치자는 이 의사를 반영시켜야 함도 예언하셨는데(“주역선해(周易禪解)”, 3권 p.432), 특히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는 우리 선조들이 적선해온 여음(餘蔭)으로 필경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하셨다.
우선 이 우주의 변화가 이렇게 오는 것을 학술적으로 전개한 이가 한국인 외에는 있지 않으며, 이 세계가 화탕(火湯) 속에서 헤맬 때도 구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닌 이도 한국인이라고 하며 한국이 세계적인 신도(神道), 다시 말하면 정신의 수도(首都)가 되고 근거지가 될 것이며, 시만물(始萬物), 종만물(終萬物)이 간(艮)에 일어난다면 세계적인 인류를 구원할 정신문화가 시작할 것이라고 하셨으니 미래의 한국은 희망적이라니 다소 마음은 놓인다.
여하튼 대 학승 탄허 스님의 미래 예측에 대해서 이보다 더 정확하고 명쾌한 답은 없을 것이다. 30년 동안 호스니 무바라크의 압제에서 고통 받았던 이집트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나고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는 항쟁을 한 세기 전에 산중의 고승이 이미 예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형언할 길이 없다.
순식간에 그것도 눈 깜짝 할 찰나에 죽음의 물결에 휩쓸려간 그 수많은 죽음에 민족과 이념을 떠나 애도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아내이며, 그 누군가의 귀한 후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너무도 애절하기만 하다.
자연 앞에서 무기력해진 인간의 삶이 덧없지만, 삼재팔난 없이 오래도록 살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죽음에 이른다고 하여도 재난에 의한 죽음은 서글플 뿐이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음을 실감 한다. 현대의 과학 문명이 아무리 눈부신 발전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자연 앞에서 무기력해진 인간의 삶이 서글플 뿐이다. 그래서 탄허스님의 수행에서 나온 예지력에 감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