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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경찰관문을 넘어야 한다 ⑦

성운대사 지음
조은자 옮김


<지난 호에 이어서>


수산공원 주차 문제


민국 52년(1963), 저는 수산공원 내에 수산사를 하나 건립했지만, 경찰은 이 공원 안에서 주차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동차가 없었지만, 가끔 손님이라도 오시면 자동차를 타고 와 잠시 주차했는데, 제가 다시 손님에게 자동차를 옮기라 청해야 하니 이것도 매우 난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원의 규칙이었고, 경찰도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니 크게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회는 점점 발전하고, 후에 저도 수산불학원을 설립하였으며, 전체 학생의 참학參學 활동을 위해 중형버스 한 대를 구입했으니 구입한 버스를 주차해야 했고, 수산공원 문 안에다 세울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경찰은 계속해서 금지를 시켰고, 저도 그들에게 계속해서 대접도 하고 항의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나치게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저도 특별한 방식으로 대항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들은 저를 상대할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저는 차를 타고 오를 수 있고, 출입도 쉽게 하기 위해 수산공원을 오르는 3, 4개의 층계참이 있던 곳을 비탈진 경사로로 만들었습니다.
경찰에서는 바로 이곳을 그림으로 첨부해 원래 계단대로 복원시킬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러면 제가 주차를 할 방법이 없습니다. 당시 우리는 서로 소통과 교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법당에서 한 신도의 귀의 의식을 집전하고 있는데, 누군가 달려와 경찰이 공공연히 지난번 공사한 경사로를 부수고 다시 수리한다는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수리를 시작하면 더 이상 차를 세울 수 없으니 큰일이라는 생각을 한 저는 서둘러 한 신도더러 저들에게 가 당장 그만두라는 제 말을 전해 주십사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홍여숙정洪呂淑貞 신도는 경찰을 무서워했습니다. 당시 타이완 경찰은 일본 경찰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으며, 무척 권위적이어서 그녀는 경찰에게 청을 하러 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지체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생각하고 해청(海靑: 기도할 때 입는 중국 전통 예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도 살피지 못하고, 바로 수산사에서부터 나는 듯 달려 나가 공사현장으로 갔습니다.
저 멀리 경찰이 공사를 지휘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시멘트와 작업도구까지 준비해 왔습니다.
저는 즉시 “무엇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차량이 공원 안까지 들어와 주차할
수 없도록 이곳을 수리해 계단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다시 경찰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은 무척 심각한 일입니다. 며칠 전에 장 총통 부인께서 수산사 뒤에 있는 부녀습예소婦女習藝所를 방문하셨던 것을 모르십니까? 만약에 장관님이나 장 총통 부인이 다시 오신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들이 주차를 못하게 해서 그들이 밖에다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오다가 비탈길에서 위험한 일이라도 생긴다면 당신들이 책임질 수 있습니까? 앞으로는 그 밖에 다른 장관들도 방문을 하실 텐데 그분들의 안전을 당신들이 책임질 수 있다면 이 공사를 진행하십시오.”


이 말을 듣고 경찰은 자신들이 어떻게 장 총통 부인과 같은 인사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 말해 주었습니다. 경찰도 제가 설명한 이유에 대해 마땅히 반박할 거리도 없어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장 총통 부인은 10년, 아마 20년이 지나도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어렵사리 한 차례 부녀습예소를 방문하였고, 그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장 총통 부인과 많은 장관들의 명의를 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경찰 측이 이 중요한 인물의 안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경찰도 완화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에는 공사가 흐지부지되었습니다.
그 뒤 저는 참학하는 학생들을 태운 그 버스를 드디어 공원 안에 주차할 수 있게 되었고, 공원 안에도 늘 십여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주차권을 얻어낸 것은 부근의 거주민과 대중에게도 이로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압력에 대해, 큰일은 작게 만들고 작은 일은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면 됩니다. 자신의 편리를 위해 부득이 갖가지 외경과 압력에 약간 타협을 해야 하지만, 인아 관계에서는 지혜와 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