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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불안을 이기는 행복의 법칙

틱낫한 행복


고통과 불안을 이기는 행복의 법칙



박경희
중도기획 디자인실장


 


『틱낫한 행복』
틱낫한 지음 / 허우성 옮김
145×200 / 248쪽
18,000원
불광출판사 펴냄


 


평화·비폭력 아이콘 틱낫한 스님의
생활 속 50가지 마음챙김 명상법


“승려가 되는 것은 자신의 변화와 치유를 위한 수행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 후엔 다른 이들의 변화와 치유를 돕는 것이지요.” 2010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틱낫한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1967년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 『베트남: 불바다의 연꽃(Vietnam: Lotus in a Sea of Fire)』을 발간한 이후로 스님은 2022년 타계하기 전까지 더 많은 이들이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글을 꾸준히 쓰고 발행했다.
명상과 마음챙김, 참여불교, 시, 동화, 고대 불교 문헌에 대한 해설 등 다양한 주제와 표현 방식으로 틱낫한 스님이 쓴 책은 100권이 넘고,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번역서만도 30권에 달한다. 이렇게 수많은 책 사이에서도 이번 『틱낫한 행복』이 특별한 이유는 다양한 책에 흩뿌려진 스님의 수많은 명상법을 모아 한 권에 담았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를 위한 명상법도 따로 소개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식사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든 순간에 초심자도 큰 어려움 없이 실천할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법 50가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틱낫한 스님만의 다정다감한 문체와 간략하고 명쾌한 지침으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원서 발간으로부터 20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만큼, 플럼빌리지의 꼼꼼한 검토를 거쳐 그간 수정된 명상법은 최신 텍스트로 교체하고, 마음챙김 체조를 소개한 부분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일러스트가 추가되었다.
왜 ‘행복’일까?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행복이란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 현재의 갈망, 분노, 질투로 산란하게 되거나 휩쓸려가지 않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평화롭고 단단하게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기술이 모든 행동의 기반이 되기에 존재(being)의 질이 행동(doing)의 질을 결정한다.
일상의 많은 행동은 너무나 단순하고 특정한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으로 느껴져 우리는 집중하지 않는다. 길을 걷거나 밥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보고, 다른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 지금 내가 떼는 한 걸음과 입에 들어오는 한 숟가락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스님은 호흡과 걸음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에 집중해 이리저리 산란하는 마음을 지금 여기로 돌려놓아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것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법을 알려준다.


책속으로


인생은 괴로움으로 가득합니다. 행복을 충분히 비축하지 않으면 절망에 대처할 수단이 없습니다. 편안하고 상냥한 태도로, 그리고 열린 마음과 받아들이는 심정으로 수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형식이나 외양이 아닌 이해를 위해 수행하세요. 마음챙김을 통해 내적 기쁨을 유지할 수 있고, 인생의 여러 도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자유, 평화, 사랑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서문 중에서


마음챙김의 씨앗은 우리 각자 안에 있지만, 우리는 보통 거기에 물 주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호흡이나 발걸음을 귀의처로 삼는 방법을 안다면, 우리는 평화와 기쁨의 씨앗들에 접해서, 그것들을 더 큰 기쁨으로 키워낼 수 있습니다. -9p


사랑은 이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알고 그 사람의 몸이 되어 느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들을 자애심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원천은 완전히 깨어 있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36p


달리기를 멈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실천입니다. 우리는 평생 달려왔습니다. 우리는 평화, 행복, 성공이 다른 장소와 시간에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평화, 행복, 안정 등 모든 것을 지금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지금과 여기의 교차점인 이곳이 인생의 주소입니다. -53p


우리는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습니다. 배가 폭풍을 만나 모두가 당황하면 배는 뒤집힐 것입니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어도, 다른 사람들도 영감을 받아 침착해집니다. 그러면 배 안에 희망이 가득해집니다. 그런 재난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우리 각자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57p


우리의 삶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 의미는 사람들이 고통을 덜 받고 인생의 기쁨에 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자비심이 있고 다른 사람이 고통을 덜 받도록 우리가 도울 수 있음을 알게 되면, 우리 인생은 더 많은 의미를 갖기 시작합니다. -72p


강한 감정은 폭풍과 비슷해서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 폭풍우로부터 몸과 마음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의 수행입니다. 폭풍이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더 강해지고 단단해져서, 곧 더 이상 폭풍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평온한 하늘과 고요한 바다를 바라며 기도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삶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갖기를 기도합니다. -139p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나 군중에 휩쓸리지 않고, 항상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확실히 존재하며,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부처님께서 정의하신 이상적인 고독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홀로 있을 능력이 없으면 우리는 점점 더 가난해집니다. 자신을 위한 양식이 충분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156p


마음에 충분한 공간이 없으면 행복을 느끼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당신은 꽃꽂이할 때 꽃이 아름다움을 발산하려면 주변에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사람도 공간이 좀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는 공간입니다. (…) 하늘을 항해하는 달을 상상하세요. 달은 그 주위에 많은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달의 아름다움의 일부입니다. 부처님의 많은 제자는 부처님을 텅 빈 하늘을 항해하는 보름달로 묘사했습니다. �~22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