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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입시전략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2012학년도 대입수능고사일이 4개월 남짓 남아 있으니 이제 입시 최전방에 발을 디딘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해마다 7월은 어느 계절보다도 수험생들에게 가장 지루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긴장 상태에서 수험시즌을 4~5개월 이상 유지한 상태이고, 날씨상황이 신체적 조건을 흐트러지게 하기 때문에 그만큼 집중력도 떨어져 있기 마련이다. 이 시점은 롱런(Long run)할 수 있는 자와 중도탈락자의 구별이 이루어지는 때라고 보면 된다.
기말고사가 막 끝나고 곧바로 수능채비를 해야 하는데, 또한 이 시점은 경우에 따라서는 2학기 수시모집 대비를 조금씩 시작해야 하니 수험생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하루 이틀을 보내게 된다.
어영부영 지나다 보면 나중에 그런 날들이 참으로 중요했음을 알게 된다. 7월의 하루는 학습효과 면에서 3월의 일주일과 맞먹는 효과를 주며 특히 사탐과 과탐 과목은 더욱더 그렇다. 고삐를 더 죄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오히려 느슨해져 버리니, 슬기로운 학생이라면 ‘기회는 이때다!’하며 더 많이 달리고, 더 깊이 땅을 팔 것이다.
2012학년도 대입수능고사일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암기과목의 비중을 서서히 높이자
수학, 영어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도구 과목은 항상 매일 하루 2시간 이상 학습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암기과목이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과목에 신경 써야 한다. 고3 재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놓이는 과목이 바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이다. 기본 교재를 두고 문제풀이집을 병행한다.
사탐은 최근 시사문제를 나름대로 정리해 나간다. 과목 간 연계된 문제를 의식하며 학습한다. 수능이 100% 이해력 평가만 하는 고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암기’를 해야만 다음 단계의 이해를 북돋워 줄 수 있다. 암기할 것은 그렇게 해야 한다.


2. 2학기 수시모집을 조금씩 준비하자
해마다 180여개의 대학에서 총 정원의 60% 내외를 2학기 수시모집으로 뽑는데 7~8월에 원서접수를 한다. 물론 재수생에게 돌아가는 몫은 아주 미미하다. 재학생이 최근 몇 년 동안 수능고사 난이도에 기인하여 재수생보다 불리함을 교육 당국도 인정, 재학생을 구제한다는 차원에서 재학생에게 우선 문호를 열어 놓은 대학이 거의 대부분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 노크하려면 대학별 고사(논술고사나 심층면접 혹은 적성검사)를 별도 준비해야 하는데, 전년도 그 대학에서의 수시 기출문제를 꼭 파악하도록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이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대학별 고사를 통해 최종 면접하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2학기 수시 면접에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


3. 마음의 긴장도를 늦추지 말자
학교나 재수생 종합 학원에서도 해마다 7월이면 여름방학을 맞게 된다. 고3에게는 ‘방학’의 개념이 아니다. 그런데도 기말고사를 막 끝낸 시점이라 그런지 시험 후의 해방 분위기에 젖어 이 귀중한 시간의 의미를 망각하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 마치 모든 시험이 끝난 양, 영화 보러가고 만화책을 무더기로 빌려오고 심지어는 바캉스를 간다고 너스레를 떠는 학생도 있다. 이들에게 무슨 새벽이 열리겠는가?
앞서 말했듯이 계절적으로 힘들 때이지만 이때 긴장을 풀게 되면 슬럼프 현상이 오게 되어 회복하는 시간이 늦어져 버린다. 한 고3생은 평소 전교 10위 이내에 들었으나 건강이 따라 주지 못해 여름이 되면서 성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결국에는 40등으로 밀린 사례가 있다.
2학기에 돌입하면 수면 시간도 1학기에 비해 1시간 정도 줄여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버틸 만한 신체적 조건이 뒷받침되어주지 못하면 시일이 흐를수록 다른 학생들에 비해 뒤쳐질 수 있다. 물론 부모들은 잠만 자는 자녀를 보며 속이 부글부글 끌 수도 있겠지만 체력이 안 따라주면 어쩌겠는가!
7월은 모두가 축 늘어지고 심리적으로는 불안할 때이다. 부모의 ‘조심스런’ 뒷바라지가 요구되는 때이기도 하다. 아울러 여름방학 중 보충해야 할 과목을 빨리 결정하여 기말고사 직후 시간 로스 없이 바로 수능 채비를 갖추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