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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살 다이어트

문상돈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원장


동의보감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대개 한가한 사람은 운동이 부족하고 포식하면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경락이 통하지 않고 혈맥이 응체하여 기의 운행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사람이 드나드는 문지방은 좀먹지 않는다.”
이런 글을 통하여 허준 선생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기계는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낡고 기능이 떨어진다. 반면 인체는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근육이 단련되고 심장이나 폐가 튼튼해지며 혈관의 탄력이 유지되어 건강과 수명이 개선되고 연장된다.
10대 20대의 젊은 나이에는 굳이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몸이 무겁다거나 신체에 이상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에너지가 왕성하여 운동이 부족하더라도 근육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며 쉽사리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신체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꽃이 시들 듯이 근육과 혈관이 위축되고 탄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몸이 시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반인들에게 운동의 개념은 엘리트 선수로서의 운동과는 현저히 의미가 다르다. 자신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운동이란 어마어마한 준비나 도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도구 없이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나을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젊었을 때와 달리 살이 많이 찌게 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된다.
비슷한 양의 식사와 운동을 한다고 해도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는데 이를 나잇살이라고 한다.
체중은 늘지 않았는데 유독 배가 나오고 팔 다리가 가늘어지는 것이 전형적인 나잇살이다.
나잇살이 많아지면 혈압이 오르고 혈당도 높아지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진다. 암도 나잇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 아가씨 시절에는 상당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 오다가 결혼과 출산 이후 점점 나잇살이 붙으면서 몸이 아프고 여기저기로 군살이 삐져나오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결혼생활을 거치면서 남편과 아이들 식사 챙겨주느라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이 챙겨먹고, 음식을 남기게 되면 버리는 것이 아까워 억지로 먹어치우다 보니 살이 더 찌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면 살찌는 이유는 근육의 양이 적어지면서 기초대사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원인에 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이 기본적인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적어질수록 신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소모가 적어지고 몸속에 축적되는 체지방이 증가하게 되며 이전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고 같은 운동을 하게 되어도 체지방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꾸는 방법은 우리 몸의 근육량을 늘려주면서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비슷한 체중이라고 해도 몸속의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향이 있다면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지므로 나잇살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근육의 양을 늘려서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매일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본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걷기 등산 가볍게 뛰기 및 자전거 타기나 수영 등 여러 가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운동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나잇살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적합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육을 늘려주기 위한 근력운동을 함께 시도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근육운동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근육운동은 단순히 나잇살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도 중요한데 근육량이 늘어나면 탄력있는 몸매를 가질 뿐만 아니라 기초대사량이 늘어서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되기 때문이다.
운동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은 특히 나잇살 다이어트의 핵심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