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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락의 기도, “지혜의 연꽃을 들라”

달라이라마 구순 생신, 불멸의 감로를 노래하다


산화락의 기도, “지혜의 연꽃을 들라”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히말라야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티베트 망명정부 다람살라의 6월 4일, 탁첸촐링 축라캉 사원 광장은 금잔화 장식에 여념이 없다. 올해 세수 구순을 맞은 달라이라마(뗀진갸초, 90)의 생신을 축하하는 행사 준비로 장수기원 법회가 열리는 이유다. 법회의 설판 제자는 다르질링 티베트인 중앙학교(CST) 출신 학생들과, 뉴욕 그리고 뉴저지 티베트인 공동체(TCNYNJ) 그리고 미네소타 티베트계 미국인 재단(TAFM)이 함께 했다.
광장은 5천여 내외빈으로 자리를 메웠고, 성대한 티베트 전통 음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달라이라마는 몸을 굽혀 대중들에게 답례 했다. 위대한 법왕으로 모셔지는 제 5대 달라이라마께서 아미타불 형상의 파드마삼바바 스승을 만난 기억을 바탕으로 지으신, ‘불멸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를 주요 의식으로, 삼동 린포체의 주재하에 장엄한 장수 의식이 거행되었다.


“때가 왔노라.
불멸의 삶의 영적 성취를 허락 받고자 하노라”


삼동 린포체는 성하께 장수 화살을 공양 하였다. 달라이라마는 그것을 받아 잠시 공중에 날리는 모습을 보이셨다. 이어서 화살의 상징과 연관된 티베트 밀교 의식이 이어졌다. 선지식 용수보살을 찬탄하며 모두가 축복의 감로수를 마셨다. 제 총카파 대사의 겔룩 전통을 기념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게송이 봉송되었다.


“티베트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이여.
공성과 자비의 길을 몸소 실현하신 이여.
가르침의 바다 뗀진갸초, 빠드마 빠니 지혜의 정수이시어.
두 손에 연꽃을 들고,
간절히 기도하옵니다.
모든 소원이 이치에 맞춰 이루어지기를.”


온 우주를 상징하는 만다라가 잠펠 응아광 롭장 예셰 뗀진갸초라는 이름으로 성하의 사자좌에 공양 되었다. 이내 광장의 사부대중이 성하의 수백 겁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식이 본격적으로 진행 되었다. 붓다의 몸과 말 그리고 마음을 형상화한 장수 호리병, 감로, 알약이 공양으로 올려졌다. 평화와 자제 그리고 힘과 관련된 네 가지 행위를 상징하는 의식이 이어지고 모든 질병과 부정적인 힘, 그리고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진언이 그 뒤를 따랐다. 왕실의 상징, 상서로운 물건들이 차례로 공양되었다.


위 없는 스승들의 위대한 사랑과 지혜를 구현하신 분.
눈 덮인 산처럼 하얗고 원만한 형상으로,
관세음보살이시어.
삼계를 유랑하는 모든 존재들의 스승이시여,
당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삼계에서 당신의 경이로움은 비할 데가 없습니다.
우담바라 꽃처럼 고귀합니다.
전지전능하신 분, 이 세상의 가르침과 존재들의 정수이시여.
위대한 정복자 지혜의 호수, 당신의 장수와 평안을 기원합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붓다가 되기 위해 이생에 나신 분.
마음을 일깨우시고 금강석처럼 굳건한 맹세를 하셨습니다.
갈등의 시대에 중생에게 다가가 그들을 돌보겠노라 보리심 내어,
십지의 위대한 주인이신 분, 당신의 장수를 기원합니다.
깨달음의 길의 숭고한 단계들을 구족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당신에게서 세 가지 불가분의 비밀이 함께 하나니.
상상할 수 없는 지식과 사랑의 자질이 생겨났다네.
티베트의 북쪽 땅을 다스리는 두 번째 현자시여.
당신의 삶이 길고 순탄하기를 바랍니다.
토론하고, 설법하는 당신의 능력을 방해하는 무리 없이,
당신의 여덟 가지 위대한 자신감의 보고로
완전히 자유롭기를 기도합니다.
개별적인 현상을 명확히 하는 지식으로 다르마를 논하는 분,
위대한 분, 모든 것의 승리자시어,
당신의 장수와 평안을 기원합니다.
공허와 자비의 화신이시여.
성하, 당신은 티베트의 수호신이시며
우리의 기도가 꽃이 되어 성하에게 산화락이 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