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진
한국불교미술원장
십대명호十大名號
탱화를 조성함에 있어서 명호는 열 가지로 나뉘어 불리게 되는데, 이는 중생의 근기에 따라 부처님께서 주세불主世佛로서 나투시는 모습이 다르다는데서 연유한 명칭이다.
1. 여래如來 이 세상에 나투시어 참된 진리가 어떤 것인가를 몸소 실천하여 중생을 깨우치게 함.
2. 응공應供 이미 해탈하여 번뇌도 없고 연각緣覺이 되어 중생들로 하여금 공경의 대상으로 공양供養 받을 자격이 됨.
3. 정변지正遍知 바른 깨달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우주일체만상을 두루 아는 지혜를 구족함.
4. 명행족明行足 밝은 지혜로 진리란 어떤 것인가를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敎化 함.
5. 선서善逝 현세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피안의 저 언덕으로 잘 가게 함.
6. 세간해世間解 중생계의 희로애락 생로병사의 모든 것을 이미 증득함.
7. 무상사無上士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고 하는 최상의 높은 경지에 놓임.
8. 조어장부調御丈夫 나쁘고 사악한 자들을 대자大慈 대비大悲 대지大智로 다스리어 정도正道를 잃지 않게 함.
9. 천인사天人師 하늘과 땅 사이 오직 나 홀로 존재함을 천명하여 중생의 스승이 됨.
10. 불세존佛世尊 삼계화택三界火宅의 화급한 중생계를 구하고 삼계도사 사생자부三界導師 四生慈父로서 세간의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심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존재가 됨.
32상三十二相과 80종호八十種好
부처님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조상彫像이든 탱화로 표현하든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이 되는 부처님의 상호相好가 있으니, 이를 이름하여 32상 80종호라고 한다. 이것이 곧 불교미술에서 불보살의 형상과 교리의 의궤儀軌에 의한 좌표座標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탱화를 조성하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불보살이 지닌 특징인데, 이름 하여 불상의 32상과 80종호이다.
32상이란?
삼십이대인상三十二大人相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몸에 갖추어진 32표상標相으로, 외형外形상 신체의 형상이 단정하고 발 밑바닥은 오목한 부분이 없는 편평족이고, 손가락이 가늘고 길며, 양미간에는 흰털이 있어서 빛을 내고, 혀는 얼굴 전체를 덮을 정도로 길며, 머리털은 한 가닥 한 가닥 오른쪽으로 돌고 있고, 치아는 사각형으로 40개가 있으며, 귀는 어깨까지 쳐져 있고, 서서 손을 펴면 무릎까지 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 발바닥이 땅에 착 닿아서 사이가 벌어지지 않음(足下安平立相)
2. 손과 발바닥에 수레바퀴 같은 금과무늬가 있음(足下二輪相)
3. 손가락이 섬세하고 단정하며 가늘고 긴편임(長指相)
4. 발뒤축이 넓고 평평함(足根廣平相)
5.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그물 같은 얇은 막이 있음(手足指網相)
6. 손과 발이 부드러움(手足柔軟相)
7. 발등이 단정하고 두터움(足跌高滿相)
8. 장단지가 사슴다리 같음(伊泥延膝相)
9. 바로 서서 팔을 펴면 손이 무릎을 내려감(正立手摩膝相)
10. 남근이 오므라들어 숨어있는 것이 말의 것과 같음(陰藏相)
11. 키가 한 발, 즉 두 팔을 편 길이와 같음(身廣長等相)
12. 털구멍마다 새까만 털이 남(一一孔一一毛生相)
13. 몸의 털이 위로 쏠려 남(毛上向相)
14. 온 몸의 빛이 황금색임(金色相)
15. 몸에서 솟는 광명이 한 길은 됨(丈光相)
16. 살결이 보드랍고 매끄러움(細薄相)
17. 두 발바닥과 손바닥, 두 어깨, 정수리가 판판하고 둥글며 두터움(七處隆滿相)
18. 두 겨드랑이가 펀펀함(兩腋下隆滿相)
19. 몸매가 사자와 같음(上身如獅子相)
20. 몸이 곧고 단정함(大直身相)
21. 양 어깨가 둥글며 두둑함(肩圓好相)
22. 이가 40개임(四十齒相)
23. 이가 쪽 고르고 가지런함(齒霽相)
24. 이가 희고 가지런하며 빽빽함(牙白相)
25. 뺨이 사자와 같음(獅子頰相)
26. 목구멍에서 맛 좋은 진액이 남(味中得上味相)
27. 혀가 길고 넓음(大舌相)
28. 목소리가 맑고 멀리 들림(梵聲相)
29. 눈동자가 검푸름(眞靑眼相)
30. 속눈섭이 소의 것과 같음(牛眼睫相)
31.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음(白毛相)
32. 정수리에 살 상투가 있음(頂相)
80종호란?
32상에 따르는 잘생긴 모양이라는 뜻에서 팔십수형호八十隨形好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몸에 갖추어진 미묘한 표시이다. 32상이 모양에 따른 표상表象이라면 80종호는 부처님께서 지니신 내면內面의 구체적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투어 놓은 것을 말한다.
1. 손톱이 좁고 길며 구릿빛으로 윤택함. 2. 손가락 발가락이 둥글고 길어서 다른 사람보다 고와보임. 3. 손과 발이 제각기 같아서 별로 다름이 없음. 4. 손발이 원만하고 부드러움. 5. 힘줄과 핏대가 잘 서리어서 부드러움. 6. 두 복사뼈가 살 속에 숨어 밖으로 나타나지 않음. 7. 걸음걸이가 곧고 반듯하여 거위와 같음. 8 걸음 걷는 위의威儀가 사자와 같음. 9. 걸음걸이가 평안하여 상자 밑 같음. 10. 걸음걸이가 위엄이 있어 일체를 진동함. 11. 몸을 돌려 돌아보는 것이 코끼리 같음. 12. 팔다리의 마디가 수승殊勝하고 원만하며 길쭉함. 13. 뼈마디가 서로 얽힌 것이 쇠사슬 같음. 14. 무릎이 원만하고 굳고 아름다움. 15. 남근이 살 속에 숨어 있는 것이 말과 같음. 16. 몸과 팔다리가 윤택하고 부드러움. 17. 몸매가 바르고 곧음. 18. 몸과 팔다리가 견고하며 반듯함. 19. 몸매가 반듯하고 두루 만족함. 20. 몸매가 단정하여 검지 않고 기미도 없음. 21. 몸에 둥근 광명이 있어 사방으로 한 길씩 뻗어 있음. 22. 배가 반듯하고 가로무늬가 없음. 23. 배꼽이 깊숙하고 오른쪽으로 돌았으며 원만함. 24. 배꼽이 두텁고 묘한 모양이 있어 두드러지거나 오목하지 않음. 25. 살결이 깨끗하고 용모가 바름. 26. 손바닥이 충실하고 단정하며 어지럽지 않음. 27. 손금이 깊고 끊어지지 않으며 분명하고 바름. 28. 입술이 붉고 윤택하며 빈바(흰색의 꽃과 붉은색의 열매를 맺으며 씨는 기름으로, 나무는 고무의 원료로 쓰이는 식물)의 열매 같음. 29. 면문面門이 원만하여 크지도 작지도 않음. 30. 혀가 넓고 길고 붉어서 이마까지 닿음. 31. 말소리가 위엄 있게 떨치는 것이 사자의 영각靈覺과 같음. 32. 목소리가 훌륭하고 온갖 소리가 구족具足함. 33. 코가 높고 곧아서 콧구멍이 드러나지 않음. 34. 치아가 반듯하고 희며 뿌리가 깊이 박혀있음 35. 송곳니가 깨끗하고 맑고 둥글며 끝이 날카로움. 36. 눈이 넓고 깨끗하며 눈동자에 검은 광명이 있음. 37. 눈이 길고 넓고 속눈썹에 차례가 있음. 38. 속눈썹이 가지런하여 소의 것과 같음. 39. 두 눈썹이 길고 검고 빛나며 부드러움. 40. 두 눈썹이 아름답고 가지런하여 검붉은 유리빛이 남. 41. 두 눈썹이 높고 명랑하여 반달과 같음.
42. 귀가 두텁고 길며 귓불이 늘어짐. 43. 귀 모양이 아름답고 가지런함. 44. 얼굴이 단정하고 아름다워 보기 싫지 않음. 45. 이마가 넓고 원만하며 반듯하고 수승함. 46. 몸매가 수승하여 위아래가 가지런함. 47. 머리카락이 길고 검고 빽빽함. 48. 머리카락이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윤택함. 49. 머리카락이 크고 가지런함. 50. 머리카락이 단단하여 부스러지고 떨어지지 않음. 51. 머리카락이 빛나고 매끄러우며 때가 끼지 않음. 52. 몸매가 튼튼하여 나라연(那羅延, 천상의 금강역사)보다 훨씬 수승함. 53. 몸집이 장대하고 단정하며 곧음. 54. 몸의 일곱 구멍이 맑고 깨끗하여 때가 끼지 않음. 55. 근력이 충실하여 같은 이가 없음. 56. 몸매가 엄숙하고 좋아서 보는 사람마다 즐거워함. 57. 얼굴이 둥글고 넓고 깨끗한 것이 보름달 같음. 58. 얼굴빛이 화평하며 웃음을 띠고 있음. 59. 얼굴이 빛나고 때가 없음. 60. 몸과 팔다리가 항상 장엄스럽고 깨끗함. 61. 털구멍에서 좋은 향기가 풍김. 62. 입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남. 63. 목이 아름답고 둥글며 평등함. 64. 몸의 솜털이 부드럽고 검푸른 빛으로 광택이 있음. 65. 법을 설하시는 소리가 원만하여 듣는 사람의 성질에 따라 널리 맞게 들림. 66. 정수리가 높고 묘하여 볼 수 없음. 67.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그물 같은 엷은 막이 분명하고 바로 잡혀 있음. 68. 걸어다닐 적에 발이 땅에 닿지 않아 네 치쯤 떠서 땅에 자국이 나타나지 않음. 69. 신통력으로 스스로 유지하고 다른 이의 호위를 받지 않음. 70. 위덕威德이 멀리 떨쳐서 선한 이들은 듣기를 좋아하고 악마와 외도들은 두려워 굴복함. 71. 목소리가 화평하고 맑아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함. 72. 중생들의 근기를 알고 그 정도에 맞추어 법문을 설함. 73. 한 음성으로 법을 설하되 여러 종류들이 제각기 알게 함. 74. 차례로 법을 설하여 각기 제 자격에 맞도록 함. 75. 중생들을 고르게 보아서 원수나 친한 이나 모두 평등함. 76. 하는 일에 대하여 먼저 관찰하고 뒤에 실행하여 제각기 마땅함을 얻도록 함. 77. 온갖 상호相好를 구족하여 아무리 보아도 다함이 없음. 78. 머리의 뼈가 단단하여 여러 겁을 지내도 부서지지 않음. 79. 용모가 기특하고 묘하여 항상 젊은이와 같음. 80. 손 발 가슴에 상서로운 복덕상과 훌륭한 모양을 구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