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련화
인천 보명사 불자
바닷가 모래땅 위에서 자라기에
자주 볼 수 없는 꽃, 해당화가
언제부터인가 그냥 정이 가고 좋다.
요즘 붉게 핀 그 꽃에
종종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이렇게 들꽃에게 무한의 눈길이
가고 머무는 걸 보니 세월을 살긴 좀
산 모양이다.
작정하고 성인이 된 아이들이 쓰던 책장을
다시 한 번 정리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관조거사님께서 ‘내일 시간 괜찮으면 천도재가
있으니 동참하라’는 내용의 전화다.
얼마 전 ‘방송’에도 나왔던 댁이고
범패 의식도 있다고….
우연일까~!!! 초저녁잠이 많아서
‘핫’하다는 드라마도 시청 못하는 내가
탐정하듯 취재해 보도한 방송을 시청한
그 사건 사고의 주인공 댁 천도재다.
어린 영가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두 명의 고모와 고모부인 듯한 재주 가족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미어지고 아프던지.
유치원 학사모를 쓰고 찍은 졸업사진이
영정 사진이 된 상황에 눈을 맞출 수가 없어
또 눈물이 흐른다.
종교를 초월하고, 특별한 인연 아니었어도
귀한 시간 내 동참한 많은 보명사 참불자님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극락왕생과 이고득락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세계무형문화의식
영산재를 봉행해 주신 구해스님과
화청과 회심곡을 축원해 주신 세 분 스님
그리고 큰 자비 대덕행 주관하신 주지스님께
경배 올린다.
불기 2560년 6월 10일 금요일
오래 아주 오래 여운남아 잊지 못할 천도재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