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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삶을 서원한 그대에게

달라이 라마 91번째 생신 법회


의미있는 삶을 서원한 그대에게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자비와 친절을 나눠요”
“저의 91번째 생일을 맞아, 진심 어린 축원을 보내주신 붓다의 형제자매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수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다른 이들에게 이로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생명 지닌 모든 존재의 행복을 기원하는 이타심을 품고 하루를 시작한 것도 그러한 서원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자비와 친절을 널리 나누는 일은 여전히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씨앗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이 자리에서 세상의 모든 붓다의 형제자매, 젊은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과 자비를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권하는 바입니다. 타인의 안녕을 진심으로 염려하고 함께하려는 마음을 기르는 것, 그것이야말로 의미 있고 목적 있는 삶, 곧 세상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현재 라다크에서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 계절의 라다크 기후는 제 건강에 매우 잘 맞아 앞으로도 몇 주간 이곳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추스를 예정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늘 자비의 마음이 함께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기도와 축원의 마음을 담아14대 달라이라마


양력 7월 6일 달라이 라마(뗀진갸초)의 91번째 생신을 맞아, 인도 북부 라다크 레 셰와첼 법회장에서 성대한 봉축 행사가 열렸다. 성하의 거처에서 법회장으로 이동하는 길목마다 환영의 의미를 담은 백색의 비단 카타가 파도처럼 넘실거렸다. 광장에서는 티베트의 눈사자와 야크가 탈춤을 벌이고, 라다크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무용단이 공연을 펼쳤다. 틱세 린포체의 인례를 받아 사자좌에 오른 달라이라마는 버터등에 불을 밝히며 레에서의 안거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라다크불교협회장 체링도르제락룩, 티베트망명정부 대통령 뻰빠체링과 설판제자 틱세 린포체는 부처님의 신·구·의를 상징하는 공양물을 성하께 올리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어서 티베트 전통을 따른 의례용 또르마​를 형상화한 생일 케이크가 올려졌다. 성하께서는 일반적인 생일 케이크처럼 자르지 않고, 작은 조각을 손으로 떼어 드시는 것으로 생신을 자축하며 사부대중과 기쁨을 나누었다.


“중생을 향한 자비심으로 모든 그릇된 견해를 없애는 가르침을 설하신 석가모니 붓다께 지극한 예경을 올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은 성하의 91번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라다크불교협회와 라다크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을 대표해 성하께 가장 깊은 존경과 생신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하께서 지금 이곳 라다크에 함께 계신 것은 우리 모두에게 더없는 큰 축복입니다. 부디 성하께서 오래도록 건강하시어 원력을 모두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체링도르제락룩의 축사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티베트하우스에서 제작된 달라이라마의 전기를 에니메이션으로 완성한 ‘평화의 사람’이 공개되었다. 이어서 티베트망명정부 카샥의 축하 성명이 대독 되었다.


위대한 제14대 달라이 라마 성하의 91번째 생신을 맞아
카샥은 티베트 안팎의 모든 티베트인을 대표하여
가장 깊은 존경과 예경을 올립니다.
또한 이 뜻깊은 날을 기쁨과 신심으로 함께 봉축하는 국내외 귀빈과 승가,
세계 각지의 모든 분들께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해 카샥은 전 세계적인 자비의 해Year of Compassion를 공식 선포했습니다.
이는 성하께서 베풀어 오신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드리는 뜻과 함께,
성하께서 평생 실천해 오신 네 가지 핵심 원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는 일이며,
둘째는 종교 간 화합과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티베트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고 티베트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이며,
넷째는 고대 인도의 지혜 전통에 대한 이해와 계승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력은 모든 중생과 세상의 지속적인 평화와 조화, 행복을 위한 위대한 비전입니다. 중앙티베트행정부는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기도 깃발 봉헌, 도살 위기에 놓인 생명의 구호, 다양한 종교 수행과 함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식료품 의류 침구 지원 등
자비를 실천하는 사회봉사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히말라야 전역에서는 수많은 단체와 기관이 나무 심기, 환경정화 운동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며 자비의 해를 기념했습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에서는 성하의 생신을 공식적인 자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이는 자비와 비폭력, 종교 간 화합, 인간 보편의 가치에 대한 성하의 가르침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여전히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증표입니다.


이후 성하께서 법상에 올라 보리도차제대론의 회향계 한 구절을 사부대중에게 법문 하셨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라다크 사람들은 흔들림 없는 믿음과 신심, 그리고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저의 장수를 기도해 주셨고, 저 또한 늘 다음과 같이 기도하며 여러분께 회답을 드립니다.
붓다의 가르침이 아직 전해지지 않은 곳과 전해졌으나 쇠퇴한 모든 곳에서, 크나큰 자비심으로 모든 존재에게 이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 뛰어난 가르침의 보배 창고를 밝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