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산의 삼보산
성운대사 지음
조은자 옮김
<지난호에 이어서>
기념관을 순환하는 길에서 당신은 또 보리광장 외벽에 40점의 ‘선화선화禪畵禪話’를 볼 수 있습니다. 선문의 고사를 글과 그림으로 다채롭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달은 훔쳐갈 수 없다(月亮偷不走)’, ‘자신의 우산으로 자신을 제도하라(自傘自度)’, ‘대신할 수 없다(不能代替), ‘온 몸이 눈이다(通身是眼)’ 등 하나 하나에 선기禪機와 철학 이치가 풍부하게 내포되어 있어 직지인심, 견성성불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르면 이제 본관에 들어가면 됩니다. 본관은 14,000㎡(4,235평)의 대지에 고풍스러운 황사암을 쌓은 외벽으로, 보는 사람에게 절로 예스러운 멋을 느끼게 하며 부처님 성지에 온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부처님 계실 적에 나 바다에서 헤매고, 부처님 열반에 드신 후 나 태어났네(佛在世時我沉淪, 佛滅度後我出生)”라는 찬탄을 짓게 합니다. 오늘 이렇게 부처님 기념관에 와서 직접 이곳에 모셔진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다니 이런 행운이 또 어디에 있는지 깊이 느끼며 다시 한 번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온몸을 적신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본관 건물은 5층이며 지상 1층은 중앙홀이며 휴식과 친목·대화를 나눌 수 있게 제공하는 것 외에, 안에 ‘삼전三殿’ ‘사관四館’이 있습니다. 세 전각은 ‘보타낙가산 관음전’·‘금불전’·‘옥불전’입니다. 금불전과 옥불전 가운데 부처님관의 건축은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융합을 상징하며, 태국 승왕께서 기증하신 금불과 미얀마에서 생산된 진귀한 백옥으로 조각하여 조성한 와불이 각기 모셔져 있습니다.
금불전에서는 우리를 어려움과 고난에서 구해 주시길 부처님께 바라며 법어를 들을 수도 있고, 부처님께 헌화하고 예불하거나 봉사하는 사람에게 불법을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금불전의 뒤에 있는 ‘옥불전’은 와불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것 외에도 동방유리세계와 서방극락세계의 채색으로 장엄되어 있습니다. 좌우 양쪽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향목香木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형식의 불탑佛塔들이 조각되어 탑 숲을 이루고 있으며,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는 성지로 참배를 원할 경우 사전 예약하면 그 시간에 안내하고 설명을 해줄 전문가가 나올 것입니다.
이외에도 또 사관四館을 설치했습니다. 제1관은 ‘불교지하궁전복원실(佛敎地宮還原館)’로, 전 세계 각지에서 온 지하궁전 문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타이완과 중국이 수십 년에 걸쳐 수집했고, 무수히 많은 전문가를 초빙해 수십 차례의 회의를 거쳐 지하궁전을 복원하여 모두가 감상하게 하자고 결정한 것입니다. 만일 수많은 유명 지하궁전의 상황을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은 세계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불타기념관에 오기만 하면 하나하나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제2관은 바로 부처님께서 법을 널리 펼치셨던 사적을 표현한 ‘부처님의 일생 전시관(佛陀的一生館)’입니다. 현대의 3D 과학기술을 이용하고 음향효과를 보태어 2,600년 전 부처님께서 설법하시고 백만 인천이 다 모인 영산회상을 다시 재현하여 우리를 진정한 부처님 시대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제3관은 ‘불교경축일 전시관(佛敎節慶館)’입니다. 1년 가운데 불교의 경축일을 실물로 배경을 하나하나 표현해 놓음으로써 그 가운데 중국 민간에 불교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볼 수 있으며, 중요한 중화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력 정월 초하루는 전 세계 중국인이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경축하는 날이자, ‘모두가 즐겁다’를 대표하는 미륵보살의 탄신일이기도 합니다. 청명절에 민간에서는 조상께 제사를 지내는데, 이것은 제도해 준 은혜에 보답하는 불교의 사상과 지극히 밀접합니다. 그리고 우란분절은 불교의 하안거 결제가 그 기원입니다. 심지어 12월 8일 부처님 성도재일은 지금까지도 불제자들이 당시 어둠 속에서 밝은 별을 보시고 깨달음을 얻어 성불하신 부처님을 경축하기 위해 이날 하루 납팔죽을 대중에게 공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