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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 찬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불법 ②

교도소


성운대사 지음
조은자 옮김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사람을 사회 일반인들은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는데, 심지어 범죄를 다시 저지르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시의 료정호廖正豪 법무부장에게 수형자들이 사회로 다시 나아가기 위한 ‘중간집’ 역 할을 하도록 사찰 두 곳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은 수감 기간 동안 이것은 안 되고 저것은 안 되고, 여러 가지 해서는 안 된다는 교도관의 명령식 교육과 관리를 받다보니 가슴에 원망만 쌓이게 됩니다. 만일 재소자가 석방 3, 4개월 전에 우리 불교에서 그들에게 조정할 시간을 갖게 하여, 그들이 사찰에 오면 사찰에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해도 되고 저렇게 해도 된다고 할 것입니다.
커피를 마셔도 되고, 노래를 불러도 되고, 심지어 집에 돌아가 가족을 만나 봐도 된다며 그에게 존중과 믿음을 주어 마음속 원망과 증오를 없애고 사회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면 그들이 사회로 돌아갔을 때 마음이 평온할 것이고, 사회와 고용주 역시 그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들이 석방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또다시 도망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교육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료정호 선생은 법률적 문제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법안이 통과되어야 하니 거쳐야 할 많은 단계가 있다 했습니다. 당연히 저의 건의는 햇빛을 보지도 못하고 유야무야 되었습니다.
그 뒤 마영구 선생이 법무부장으로 있던 시기, 마약사범의 치료소를 설치하였습니다. 수많은 재소자들의 고난에 열성적이었던 저였기에 타이난 산샹향(山上鄕) 계치소戒治所에 불당을 하나 만들어 상주 스님을 파견해 마약 하는 친구들이 불교를 통해 치료되고 그들이 개선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습니다.
교도소에 관한 관리학에 있어 저는 동정의 관리를 하고, 위로의 관리를 하고, 격려의 관리를 하며 미래에 대한 무한한 희망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욕하고 때리고 형구를 사용하는 관리가 아니라, 저는 마음에서부터 그들과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하였고, 부득이 법외法外 인정人情의 관리를 연구해야만 했습니다. 교도소 포교에 대해 저는 이야기할 만한 인연이 있어 이제 아래 몇 가지를 서술하고자 합니다.


수감자와 고락을 함께하기
한번은 초산불학원焦山彿學院에서 공부할 적에 원장을 역임하신 동초 스님께서 제게 전국을 돌며 포교하며, 타이완의 현 불교 상태를 관찰해 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윗대 스님께서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다니, “일이 있으면 젊은이가 그 수고로움을 대신 받는다(有事弟子服其勞유사제자복기노)”라고 했듯이 기꺼이 스님과 동행하기를 원했습니다.
타이동에 도착했을 때 타이동 교도소에서 우리에게 강연을 한 차례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여러 교도소에서 포교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꺼운 마음으로 요청을 받아들여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통상 저는 그들을 ‘재소자’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난우難友’라 부르는 것도 즐겨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친구 여러분’이라 불렀습니다.


“친구 여러분, 모두 수고 많습니다. 사실 여러분 가운데는 억울한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법률에서 여러분을 찾아냈으니, 업력이 이러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밖에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 중에도 누군가는 범죄를 저질렀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그 죄가 여러분보다 더 중할 수도 있습니다. 법률에 발견되지 않았고, 업장이 아직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기에 여전히 법망 밖에서 노닐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대들이 업보를 마치고 나면 그대들은 깨끗한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첫인사를 들은 수감자들은 늘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상황을 제가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이어서 저는 또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한때의 고난도 심신수양의 기회로 삼기 좋습니다. 이것은 출가자의 폐관 수련과 같습니다. 안에 있으면서 경망스럽지 않고, 원망을 분출하지 않고 마음을 고요히 닦으면 장차 인생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른바 ‘기왕 온 것, 마음을 편히 가져라’ 했으니, 매일 하루빨리 날짜만 채워 조속히 석방되어 나가야겠다는 망상을 말라는 것입니다. 그저 좋은 일 하고, 규칙을 잘 지키고, 연분이 도래하면 자연히 앞당겨 그대들을 내보내 줄 것이고 다시 자유를 얻게 해줄 것입니다.”


이어서 저는 구체적인 방법을 그들에게 제시하며 ‘참회’와 ‘발원’이라는 두 가지 해탈 법문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