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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산의 원만한 대중생활 ⑥

불광산의 관리법


성운대사 지음
조은자 옮김


 


제 일생에는 너무도 많은 대중이 있었습니다. 출가한 도반이건, 동문이건, 제자이건, 신도이건, 직원이건, 봉사자건 저는 항상 대중 가운데 있었으며, 대중 가운데 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격 덕분에 저는 사람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도 저를 필요로 했으며, 사람들이 저를 필요로 하면 저는 반드시 그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매사의 세 단계
불교는 군중과 개인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인간 사이의 조화와 절차의 통일을 중시합니다. 부처님께서 육화승단과 출가계율을 제정하시고, 중국에서 ‘백장청규百丈淸規’와 공동거주의 규약이 시행된 이래로 이러한 제도의 설립이 승가가 단체적인 규정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행동에 있어 대중의 조화를 촉진시키고, 내부 윤리질서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질서를 성공적으로 유지시켜 왔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지혜 관리는 2,500년 동안 불교가 역량을 응집시키고 불법을 널리 시행토록 하였으며, 현대적 관리 개념에서도 공통된 인식에 도달했습니다.
인식의 일치는 성공적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제 손으로 불광산을 창건하였지만 승단이 공통된 인식을 응집하고 상하 한마음을 이루게 하기 위해 저는 명령하는 방식으로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차라리 시간을 허비하더라도 오가며 협상하고 회의를 열어 모두와 토의하고 연구하여 대중이 참여하고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회의 개최의 관리 측면에서 저는 ‘모든 일에는 세 단계가 있어야 한다’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어떻게 할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세 번째 단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중이 회의에서 공통된 인식을 달성하게 하고 단계적 목표를 결정하게 합니다.
이 외에 회의를 열어 의안을 토론하고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외에도, 서너 가지의 방안을 더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방안은 어떻게 처리할지,
두 번째 방안은 어떻게 기획할지,
세 번째 방안은 어떤 의견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대중이 공동으로 토론하고 어느 방안을 사용할지


표결합니다. 이것은 관리 방면에서 중요한 관념입니다. 건학에서도 법규조례와 사회시국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첫 번째 방안과 두 번째 방안을 제시해야 건학의 성공이 유력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전쟁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첫 선제공격을 어디로 할까요? 모두 어떻게 협력할까요? 기후조건도 안 좋고 교량으로 건널 수도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이 방안이 곤란할 때에는, 예를 들어 뒤쪽으로 포위하는 방법의 두 번째 방안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두 번째 방안도 안 된다면 공중에서 폭격하는 등의 세 번째 방안도 있습니다.
무릇 “사전에 예측하여 준비하면 성공하고, 준비가 없으면 실패한다”고 하였습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다른 방법을 마련하여야 하며, 이러한 관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고, 부대의 효율을 촉진시킬 것입니다.
불광산의 관리는 단체 창작을 추구하고, 대중이 공동으로 연구 상의 결정하는 것 외에 회의 때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안과 2안을 연구해 내면 토론을 거쳐 서로 우수한 점만을 취합해 하나로 합쳐 진행합니다. 이러한 회의의 경험을 관리학 방면에서도 운용하면 관리법 제1안과 관리법 제2안을 연구·도출할 수 있고 단체의 관리를 도울 서로 다른 방법이 나올 것입니다. 단체에는 공통된 인식이 있어야 하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방법도 있어야 합니다. 실행 가능성만 있다면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