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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환자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요가, 파반묵타사나

김재민(동국대 인도철학과 강사)


인체가 노화되면서 나타나는 많은 질병 가운데 하나가 관절염?류머티즘?통풍과 같은 관절관련 질환입니다. 이들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육식을 과하게 하는 식습관이 중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으로 요산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이를 걸러 내느라 신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럭저럭 버텨나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신장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고, 이것이 요석이라는 결정체가 되어 관절 부위에 쌓여서 이들 질환이 나타납니다. 요산이 신경부위에 쌓이게 되면 신경염, 좌골신경통 등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를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인간은 반드시 육식을 해야만 할까요?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치아구조를 보면 잘 드러납니다. 육식동물은 대개 턱이 강하고 송곳니가 뾰족하고 날카롭게 발달되어 있지만 초식동물은 음식물을 가는 어금니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흔히 힘을 쓰려면 고기를 먹어야한다고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힘이 센 동물하면 코끼리, 소, 말 등과 같은 초식 동물을 떠올립니다. 아마도 우리가 선천적으로 육식을 하게 태어났다면 잘 익은 딸기나 포도를 보며 침을 삼키기 보다는 동물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붉은 고기 살점을 보며 침을 흘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육식이 인체에 미치는 폐해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해서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육식을 전혀 안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가공 식품류를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거나 긴장이나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신체 내에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막히게 되어 수많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오늘 이러한 질환들, 특히 관절계통 질환들을 예방하고 완화시켜주는 동작인 파반묵타사나(pavanmukt?sana)를 배워보겠습니다. 이를 우리말로 ‘전신풀기 동작’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파반(pavan)은 프라나, 즉 기(氣)라 부를 수 있는 ‘신체 에너지’, 묵타(mukta)는 ‘자유롭게 하다’, 아사나(?sana)는 ‘요가동작’이란 의미여서, 종합해보면 ‘신체 에너지의 흐름을 원환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요가동작’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 동작은 관절들을 하나하나 풀어 요산과 요석이 축적되지 않게 하여 관절관련 질환들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바르지 않은 자세와 생활태도로 인해 발생하는 조화롭지 못한 신체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동작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관절질환 등이 있어서 동작을 크게 하기 불편한 분들도 쉽게 따라서 할 수 있고,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한 ‘실버 요가’에서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아래 순서에서 굵은 글씨로 되어 있는 ①~④까지를 배워보겠습니다. 각각의 동작을 할 때, ‘의식은 풀고자하는 부위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파완묵타사나 전체 진행 순서]
1. 기본자세 → 2. 발가락 → 3. 발목 → 4. 무릎 → 5. 고관절 → 6. 허리 → 7. 손 → 8. 손목 → 9. 팔꿈치 → 10. 어깨 → 11. 목 → 12. 바르게 앉아서 이완


1. 기본자세 - 손 엉덩이 뒤에 짚고 다리 뻗기([그림 1] 참조)



[그림 1]


① 다리를 쭉 뻗고 바닥에 앉습니다.
② 손은 엉덩이 뒤쪽 바닥에 놓고 척주가 일직선이 되게 하세요. 이때 골반이 가급적 수평이 되도록 합니다.
③ 팔꿈치를 쭉 펴고 체중을 팔꿈치에 실으며 살짝 기대듯합니다.
④ 눈을 감고 리듬감 있게 호흡을 하며 몸과 마음을 이완합니다.



2. 발가락 풀기


1) 발가락으로 주먹 쥐듯 쥐었다 펴기([그림 2] 참조)



[그림 2]


① ‘기본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어깨 넒이 정도로 벌리고 발을 수직으로 세웁니다.
② 발가락으로 주먹 쥐듯 꽉 쥐어 4~5초간 유지한 다음, 천천히 힘을 빼고 잠시 쉽니다.
③ 그런 뒤, 발가락을 부채처럼 펴서 발가락 사이사이가 더 벌어지도록, 발가락 끝은 쭉 자라듯이 뻗어 나가게 합니다. 역시 4~5초간 유지한 다음, 천천히 힘을 빼고 잠시 쉽니다.
④ 서너 번 반복한 뒤, 다리를 편안하게 벌린 상태로 두고 이완합니다.



2) 발가락 교차하여 움직이기([그림 3] 참조)



[그림 3]


① 발을 세운 뒤, 엄지발가락은 뒤로 당기고 나머지 발가락은 앞으로 민 상태로 4~5초간 유지합니다.
② 이번에는 엄지발가락을 앞으로 밀고 나머지 발가락은 뒤로 당깁니다. 역시 4~5초간 유지합니다.
④ 서너 번 반복한 뒤, 다리를 편안하게 벌린 상태로 두고 이완합니다.



3. 발목 풀기([그림 4] 참조)


1) 발목 앞뒤로 움직이기



[그림 4]
① 발을 세운 뒤, 의식을 발목에 두고 발끝을 바닥 쪽으로 민 상태로 4~5초간 유지합니다.
② 천천히 발끝을 가슴 쪽으로 당긴 상태로 4~5초간 유지합니다.
③ 서너 번 반복한 뒤, 다리를 편안하게 벌린 상태로 두고 이완합니다.



2) 발목 회전하기([그림 5] 참조)



[그림 5]


① 발을 세운 뒤, 의식을 발목에 두고 안에서 바깥으로 원을 그립니다. 4~5회 합니다. 지나치게 힘을 주지 말고 자신이 그릴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로 그립니다. 그럴 때 발목이 충분히 자극을 받게 됩니다.
② 그런 다음, 반대 방향으로 동일한 횟수만큼 합니다.
③ 서너 번 반복한 뒤, 다리를 편안하게 벌린 상태로 두고 이완합니다.



4. 무릎 풀기


1) 무릎 구부렸다 펴기([그림 6] 참조)



[그림 6]


① ‘기본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구부려 다리를 세우고 발을 살짝 들어 허벅지 뒤쪽에서 손을 깍지 낍니다.
② 천천히 다리를 폅니다. 이 때 의식은 무릎에 두고, 무릎이 가급적 곧게 펴지고 뒤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게 합니다. 7~8회 한 뒤, 깍지를 풀고 다리를 바닥에 내려서 쭉 뻗어줍니다.
③ 오른쪽 다리도 동일한 방법으로 동일한 횟수만큼 합니다.
④ 그런 다음, 다리를 편안하게 벌린 상태로 두고 이완합니다.



2) 발로 원 그리기([그림 7] 참조)



[그림 7]


① ‘기본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구부려 다리를 세우고 발을 살짝 들어 허벅지 뒤쪽에서 손을 깍지 낍니다.
② 의식을 무릎에 두고, 무릎관절이 충분히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발로 원을 크게 그립니다. 시계방향으로 한 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동일 횟수만큼 합니다. 지나치게 힘을 주지 말고 자신이 그릴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로 그립니다. 또 무릎부위가 과도하게 상하나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그럴 때 무릎관절이 충분히 자극을 받게 됩니다. 양 방향으로 7~8회 한 뒤, 깍지를 풀고 다리를 바닥에 내려서 쭉 뻗어줍니다.
③ 오른쪽 다리도 동일한 방법으로 동일한 횟수만큼 합니다.
④ 그런 다음, 다리를 편안하게 벌린 상태로 두고 이완합니다.


다음 호에는 ‘5. 고관절’을 푸는 동작에서부터 마지막 ‘12. 바르게 앉아서 이완’하기까지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여 하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TV를 시청하면서도, 가족들과 앉아서 대화하면서도 이들 동작 중 생각나는 것을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모든 분들께서 늘 맑고 바르고 향기로운 생활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