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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사찰 순례기(2) - 운조암

선정행
여래사 불자


운조암 입구에 가면 두부, 커피콩이란 사람 좋아 하는 강아지 두 마리가 반겨줍니다.
간식 주는 저만 싫어하나 봅니다.
전 두 아이를 많이 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저만 피해 다닙니다.
살짝~ 슬퍼집니다.
운조암은 우리 구룡사와 여래사 울력을 가는 제천 부처님 마을에 있는 암자입니다.
사성제四聖諦 위에 아미타 부처님, 석가모니 부처님, 약사여래 부처님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과 아미타 부처님의 48대원이 약사여래 부처님의 약병에 담겨졌습니다.
약사여래 부처님의 약은 운조암을 다녀가는 모든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약이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 마을 운조암을 다녀가면 몸과 마음이 편해지나 봅니다.
피곤함도 없습니다.
왼쪽으로 지장보살님이 계십니다.
지금은 비구니 스님 세 분이 계십니다.
고구마 울력을 하고 공양시간에 올라가서 참배 했습니다.
제천 울력을 약 십여 차례 갔으면서 운조암은 처음이었습니다.
기도하기 딱 좋은 도량입니다.
이번에는 운조암으로 기도를 하러 간 것이 아니라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구룡사와 여래사 스님, 보살님 약 60여 분이 고구마 수확을 합니다.
각광스님께서 봉사자들을 위해 간식을, 몇 분 보살님께서 점심 공양을 맛나게 해주셨습니다.
두 손 모아 합장 합니다.
공양을 하면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크고 작고 길고 둥글고 모양이 제각기입니다.
모양은 달라도 고구마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마솥 고구마 몇 개를 들고 옵니다.
제천의 맑은 가을 하늘을 봅니다.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며 빙그레 웃습니다.
다음 울력을 기다리면서….
‘절을 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의 행복과 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제천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책에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스님께서 수능기도 중인 저에게 고3인 자녀에게 삼배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스님의 뜻을 너무 늦게 알아차린 듯합니다.
이번 울력에서 화두 하나 풀고 연시 하나 받아 들고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