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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장순희 (장순희치과 원장)
한국치과교정연구회 부회장


며칠 전 신문에 나온 이야기를 보면, “가정의 주치의를 두고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질병에 대한 치료가 훨씬 효과적이다” 라고 소개 되었다.
요즘은 한집안에 의료인이 없는 집안이 없다 할 정도로 많은 의료인이 배출 되었다. 그런대도 주치의를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
거리가 멀어서, 인척관계지만 도움 받는 것 같아서, 성(남성, 여성)이 달라 입 벌리기 쑥스러워서 등의 이유로 각자의 주치의를 만들어 나간다.
필자의 경우 개업한지 30년이 넘다보니 3대에 걸쳐 찾아오는 경우도 생겼다. 참으로 영광스럽고 가슴 뿌듯하며, 진료에 더욱 애착을 갖고 치료를 하게 되고, 비록 치과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필요하면 의뢰를 해주기도 한다.
사람의 믿음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 지는 정확한 요인은 모르지만 한 번 두 번 쌓여가는 신뢰가 아닌가 한다. 즉 치료과정 설명과 치료 예후 등은 학습에 의한 것도 있지만, 많은 경험이 더욱 진솔히 전달됨을 느낀다. 이렇게 최선의 진료와 환자의 신뢰가 서로 견고해졌을 때 나만의 주치의가 생기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주치의는 환자의 자연치아를 건강하고 오래도록 쓸 수 있도록 관리해주고 보호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의료기술 발전과 다양한 치료가 개발되어 대부분의 어떠한 경우라도 대처 방안이 있다. 그러나 음식 본연의 맛과 편안한 저작을 위해서는 치아를 소중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가 안 예쁘다고 깎아서 고르게 씌우거나 예전에 들은 얘기 중의 하나는 멋을 위해 일부러 치아를 빼서 다닌다고 한다. 이런 행동은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길이다.


[보철물을 한 치아를 영구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꼼꼼한 관리와 정기검진으로 교체시기가 되면 교체를 해줘야한다.]    
자연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번 하는 얘기지만, 정기적인 검진으로 문제를 조기예방하고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뺀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치료를 해서 쓸 수 있을 때까지 본인 치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주치의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창피하다고 치과를 멀리하다보면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서로의 굳건한 신뢰가 최선의 진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날씨가 춥다고 이웃과의 관계를 매정하게 하지 말고 서로 보듬어주는 훈훈한 겨울 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