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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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

기도 성취를 돕는 사경·사불·진언·신묘장구대다라니


사기순
민족사 주간


우리는 사바세계, 즉 참고 견뎌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근본적인 고통은 물론이고,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한 괴로움(求不得苦),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愛別離苦), 원망하는 이와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 육체적·정신적인 본능에 의한 괴로움(五陰盛苦) 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시대이기에 세상살이가 정말 녹록치 않다. 힘겹다. 답답하고 힘들 때마다 불자들은 불보살님을 의지하고 소원을 성취해달라고 매달리기 십상이다.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가 약동하는 봄날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것도 그러한 시대상황 때문이리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관음기도에 대한 스토리를 따라 읽고(讀經), 경전을 베껴 쓰고(寫經), 베껴 그리고(寫佛), 발원하며 관음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지장 기도』에 이은 이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현재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불영 자광 스님이 글을 쓰고,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인 양선희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대한불교진흥원에서는 이 책이 영어의 몸이 된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 500여 권을 전국 교도소에 나누어 법보시한 소식이 봄날의 훈훈함을 더한다. 재소자들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군인들, 수많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 온갖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군종실장, 군종특별교구장을 역임한 자광 스님의 관음기도 가피 이야기가
팍팍한 삶에 새로운 희망을 열어주다


이 책은 특히 1970년 군승 중위로 임관하여 군종실장을 역임, 1995년 대령으로 예편한 불영 자광 스님은 2009년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소임을 맡는 등 수십 년 동안 군 포교에 심혈을 기울여 온 불영 자광 스님의 체험에서 우러난 관음기도 가피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긴장이 스르르 풀리면서 불보살님께 감사의 합장을 올렸습니다.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던 긴박한 상황에서 내가 침착하고 용기 있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다 관음기도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에도 삶의 고비마다 기적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수행자로서 결코 짧지 않은 세월 속에 기도로 체득한 바가 아주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도수행이 언제 어느 때나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으면서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8쪽


불영 자광 스님은 군승으로 임관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월남전에 참전하여 각 부대를 찾아다니며 군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면서 때론 전사자들을 천도해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베트콩이 총구를 들이대는 절체절명의 순간 옆에 있던 월남 스님에게 통역을 부탁하여 그에게 직접 대화를 통해 그의 마음을 다독여줌으로써 목숨을 구한 일이 있었다. 스님은 그때 그 긴박한 순간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관음기도를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역설한다.


“큰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던 총격 사태를 해결하면서 이 모든 것이 관세음보살의 가피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평소 관음기도를 하면서 교육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를 마음 깊이 기원해 주고, 그 덕분에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었고, 극단적인 대치상황에서 그들로 하여금 평정심을 되찾아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 88쪽


한편 불영 자광 스님은 이 책에서 군부대 내 총격사건을 무마시킨 일화와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큰법당 불사를 원만 성취한 이야기 등을 밝히면서 그 모든 것이 평소 관세음보살의 가피임을 강조한다.
군부대에서 수많은 군인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면서 기적 같은 체험을 많이 했다는 불영 자광 스님, 스님은 기도 수행으로 마음이 열리면 반드시 고통이 스러지고 행복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이 책의 편편마다 강조하고 있다. 삶의 순간순간이 기도가 될 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스님의 말씀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음기도를 하게 되고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입게 될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스토리를 따라 읽고(讀經), 베껴 쓰고(寫經), 베껴 그리는 것(寫佛)만으로도
관음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 이 책에 담겨 있는 불영 자광 스님의 관음기도 가피 이야기와 관세음보살은 어떤 분이시고, 관음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관음기도의 공덕에 대한 스토리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신심이 깊어진다. 또한 본문 중간 중간 손으로 경전을 쓰기(寫經), 마음으로 그리기(寫佛) 등이 등장, 이 책의 스토리를 따라 사경을 하고 사불을 하다 보면 저절로 기도가 되도록 편집, 관음기도에 함께하면 더욱 좋은 책이다.
관세음보살은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가장 친근한 대승보살이다.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관세음보살님에게 의지했다. 관세음보살님은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들을 구원해 주시는 보살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관세음보살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이 책에는 관세음보살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생 이야기를 비롯해서 32·33가지 변화신을 나타내어 우리를 자유자재로 구원해 주시는 관세음보살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또한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관세음보살을 찾아가 법을 구할 때 선재동자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셨는지, ‘관세음보살은 왜 아미타 부처님을 보관寶冠에 모시고, 정병淨甁과 버들가지를 들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한편 관음기도의 가피로 목숨을 건진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만해 한용운 스님과 역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백용성 스님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 이 책의 저자인 자광 스님이 체험한 신비한 관음기도 가피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그뿐만 아니라 복덕이 늘어나는 관음기도, 좋은 인연을 만나는 관음기도, 액운을 막아주고 행복을 열어주는 관음기도 등 진언을 통해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소원을 성취하고 관세음보살로 살아가는 법을 밝혀주고 있다. 아울러 관세음보살 42수 진언과 수인을 일일이 베껴 그리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 관음기도로 마음이 열리면 고통이 스러지고 행복이 열린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를 읽으면서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신심이 더욱 깊어지고, 스토리에 딱 맞는 그림을 베껴서 그리고 경전 말씀을 베껴 쓰면서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기법을 이어 새로운 불교회화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양선희 작가의 그림을 따라 그리다 보면 힐링이 되는 책


이 책은 대한민국 전통불화의 맥을 이으면서 21세기 불교회화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양선희 작가가 전통과 현대의 이중기법으로 그려낸 관세음보살을 베껴서 그릴 수 있도록 편집되었다.
‘관세음보살님, 제가 어디를 가든 지켜주실 거죠?’, ‘관세음보살님, 저는 사람들한테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 주고 싶어요.’, ‘관세음보살님, 세상의 분노를 녹여주세요. 철조망이 사라지게 해 주세요.’ ‘서로 의지하면 두려울 게 없단다.’ ‘나는 항상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등등 중생의 아픔과 고뇌, 질병, 수많은 소원과 그에 응답하여 위로해 주고 구원해 주시는 관세음보살이 묘사되어 있다.
양선희 작가는 “무불無佛 시대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를 해결하려고 고민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을 상상했다. 이러한 모습들을 우리의 조형이라는 시대적인 화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붓선을 잡았다. 관세음보살님의 눈이 천 개나 되고, 손이 천 개나 될 만큼 많은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관음32응신을 화폭에 모셨다.”고 한다.
관음 신앙에 대한 오랜 연구와 성찰을 바탕으로 관세음보살을 그린 양선희 작가는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의 출간과 동시에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의 후원으로 관음32응신 전시회(4월 26일, 2:00pm~5월 2일, 10:30am.6:00pm, 갤러리 라메르 02-730-5454)를 가졌다.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 중 25종이 담겨 있는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 이 책에 나오는 양선희 작가의 관세음보살을 따라서 그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힐링이 되고, 충만한 행복, 가피를 느끼게 될 것이다.